한국인의 스마트폰 사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적으로 2개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이 가운데 0.7개를 실제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TT 이용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시장조사 분석기관 와이즈앱·리테일이 안드로이드 및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기준의 표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이용 동향을 종합하면 한국인 대다수가 이미 하나 이상의 OTT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놓고 있으며, 일부는 동시에 두 개 이상의 서비스를 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앱 설치 건수는 2년 전인 2023년 8월 평균 1.5개에서 올해 2개로 증가했고, 실제 사용 앱 수도 같은 기간 0.6개에서 0.7개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단순한 설치에 그치지 않고 실사용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서서히 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앱 선택권이 많아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콘텐츠 수요에 따라 여러 OTT 서비스를 시도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OTT 앱을 사용하는 이용자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평균 1.6개의 앱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TT 이용자들이 특정 플랫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콘텐츠 다양성이나 이용 혜택 등을 고려해 복수의 서비스를 병행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U플러스모바일TV, 라프텔 등이 주된 조사 대상이었다.

OTT 시장에서 앱 설치와 이용률은 서비스 경쟁력, 콘텐츠 공급, 이용 요금제, 번들 혜택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에는 통신사 요금제나 카드 제휴를 통한 결합 혜택 등으로 이용 문턱이 더욱 낮아진 점도 이러한 앱 확산에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OTT 시장의 경쟁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소비자들의 다층적 이용성향이 강화되면서, 각각의 플랫폼이 어떤 차별화된 콘텐츠나 전략을 선보일지가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