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2 유동성이 전주 대비 소폭 감소세로 전환하며 일시적 조정 흐름을 보였다.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확장이 둔화됐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

비지오메트릭스에 따르면 13일 기준 글로벌 M2 공급량은 113조4114억 달러로, 전주(113조5375억 달러) 대비 약 0.11% 감소했다. 완만한 회복세가 주춤하며 글로벌 유동성은 일시적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최근 7주간 누적 증감률은 0.01%로, 직전 주(–1.41%) 대비 상승 전환됐다. 반면 전년 대비 증가율은 6.02%로, 전주(5.75%) 대비 0.27%p 상승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완만한 유동성 확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은 단기 조정 국면에 있으나 장기적 완화 기조가 유지되며 점진적인 자금 회복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Bitcoin: MVRV Z-Score / 비트코인매거진프로

시장 충격, 대규모 차익 실현, ETF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동성 지표뿐 아니라 시장 과열이나 매도 압력 등 보조 변수도 함께 살펴야 한다.

MVRV Z-스코어는 2.15로, 전주(2.40) 대비 소폭 하락했다. 시장 평균 매입가 대비 평가차익이 다소 줄어들며 단기 수익 실현 압력은 완화된 상태다. 다만 여전히 중립선(통상 Z-스코어 0~3 구간) 상단에 위치해 있어 시장 내 완만한 강세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단기 조정보다는 보유 중심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급격한 조정 위험이 낮으면서도 점진적 상승 여력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1+ Year HODL 웨이브는 60.80%로, 전주(61.75%)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중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중이 다소 줄어든 것은 일부 장기 보유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6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 신뢰는 견고한 상태다. 장기 보유자의 매도 움직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장의 장기 투자 심리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현물 ETF 시장에서도 일시적인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났다.

소소밸류 집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3억2652만 달러가 유출되며 2거래일 연속 순유출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4억2852만 달러가 빠지며 3거래일 연속 자금이 이탈했다. 특히 이더리움의 유출 규모는 역대 네 번째로 큰 수준으로, 단기 차익 실현 흐름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다음 거래일인 14일에는 각각 1억258만 달러, 2억3622만 달러(이더리움)가 재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은 단기 불안 이후 안정세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15일 오후 2시 10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3% 하락한 11만2496달러에, 이더리움은 0.71% 상승한 41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