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토큰포스트] ‘크립토 파이낸스 포럼 뉴욕 2025(Crypto Finance Forum NYC 2025)’ 첫 세션은 ‘IPO 준비를 위한 재무 리더 가이드(Finance Leaders’ Guide to IPO Readiness)’로 막을 올렸다. 패널에는 타마라 슐츠(Tamara Schulz) 서클(Circle) 최고회계책임자(CAO), 댄 첸(Dan Chen) 제미니(Gemini) 최고재무책임자(CFO), 마크리나 길(Macrina Kgil) 피겨(Figure) CFO가 참석했고, 아미르 후세인(Aamir Husain) KPMG 글로벌 IPO 리더 파트너가 사회를 맡았다.

슐츠 CAO는 “서클의 상장은 기업 내부 투명성과 산업 신뢰성을 동시에 입증한 여정이었다”며 “인력·프로세스·기술의 삼박자를 체계적으로 갖추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서클은 상장 준비 과정에서 ERP 도입, 회계 인프라 업그레이드, 크립티오(Cryptio) 등 신뢰성 있는 회계 솔루션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첸 CFO는 “IPO 준비는 단순한 재무 프로젝트가 아니라 문화적 전환”이라며 “규제 환경 속에서 팀이 위험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신뢰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미니는 설립 초기부터 독립 이사회, 월간 보고 체계, 내부 통제 문화를 갖춘 덕분에 상장 과정이 비교적 자연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피겨의 길 CFO는 “피겨는 두 개의 회사를 합병해 IPO를 추진했다”며 “온체인 사모대출과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결합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를 증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라이선스 2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복잡한 구조를 하나의 재무제표로 통합하는 데 KPMG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세 CFO는 공통적으로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강조했다. 슐츠는 “리더가 단순 실행자가 아니라 스케일업과 재설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고, 첸은 “기술보다 사람의 사고력과 판단이 결국 조직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길 역시 “M&A와 IPO를 동시에 추진하려면 명확한 역할 정의와 팀 간 신뢰가 필수”라고 말했다.

패널은 또한 회계·공시 기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슐츠는 “규제와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산업 특성상, 재무 프레임워크 역시 유연해야 한다”며 “모든 공시는 고정된 규정이 아니라 진화 중인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션 말미에 길 CFO는 “IPO 준비는 하루아침에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문화와 프로세스를 새로 세우는 긴 여정”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느냐가 투자자 설득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크립토 파이낸스 포럼 2025’ 토픽 페이지에서 현장 기사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tokenpost.kr/topics/crypto-finance-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