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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칼럼] 베네수엘라 사태의 또 다른 전선…'600억 달러 비트코인' 실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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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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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 이후 최대 6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설이 제기됐다. 압수·전략 비축 가능성은 비트코인을 중립적 주권 자산으로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토큰포스트 칼럼] 베네수엘라 사태의 또 다른 전선…'600억 달러 비트코인' 실재할까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로 석유를 둘러싼 질서 재편이 시작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제 제재로 금융망에서 배제된 베네수엘라가 금과 원유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비공식 수단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정권이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해당 물량이 미국 정부의 장기 보유 자산에 편입될 가능성은 시장의 강세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국가와 통화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적 주권 자산이라는 주장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그림자 비트코인' 의혹

비트코인 보유량 집계 사이트 비트코인트레저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공식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240BTC, 약 2200만 달러(320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고 원유 통제권을 확보한 이후, 정권이 최대 6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그림자 준비금 형태로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스트래티지, 블랙록의 IBIT,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디지털 매체 '프로젝트 브레이즌'이 발행하는 탐사보도 뉴스레터 '웨일 헌팅'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베네수엘라가 약 60만~66만 BTC 규모의 비트코인 그림자 준비금을 축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잠재적 출처로는 ▲국가 주도 채굴 ▲민간 채굴자 자산 압수 ▲PDVSA 암호화폐 스캔들 ▲2018년 발행된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약 33억 달러, 이 중 30% 이상 비트코인 결제)를 지목했다.

금융경제 채널 '제로헤지'도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과 관련된 소식통을 인용해 "마두로와 측근들은 수년간 베네수엘라를 조직적으로 약탈해 왔으며 원유, 금 보유고, 국유 자산을 통해 벌어들인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상당 부분 암호화폐로 전환해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들이 매각 대금을 터키와 아랍에미리트 중개인을 통해 암호화폐로 전환한 뒤 믹서와 콜드월렛을 활용해 서방 집행기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 "닫힌 금융망 대신 비트코인 선택 가능성"

6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제재로 금융망이 차단된 베네수엘라가 암호화폐를 대안 자산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남미 비트코인 기업 오란제BTC의 창립자 귀 고메스는 "베네수엘라가 비트코인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노출돼 있다는 가설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된 상황을 고려하면 금과 비트코인, 일부 달러를 비공식적으로 축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의 국가안보 정보 책임자 앤드루 파이어먼 역시 베네수엘라가 금융 제재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최근 수년간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비축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측근들이 해외로 이동해 실물 자산을 보다 유동적인 자금으로 전환해 온 전력을 언급하며 "금을 가득 실은 전용기를 보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들이 자산 보관과 국경 간 거래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했을 것이라는 가정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2018년 발행됐다가 실패로 끝나 2024년 폐기된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 사례 등 암호화폐 실험 전력이 있는 만큼 "비트코인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혼 벤처스의 제너럴 파트너 디오고 모니카는 "디지털 자산 은행이나 수탁 기업은 대부분 미국과 그 동맹국에 등록돼 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는 비공식적이고 비밀스런 방식으로 '그림자 보유고'를 구축했을 것"이라고 봤다. 기존 보안 솔루션만으로도 높은 수준의 보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비공식 보유는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비영리단체 이코노믹인클루전그룹의 회장 호르헤 흐라이사티는 "비트코인은 특정 국가나 통화에 귀속되지 않는 네트워크에서 발행되기 때문에 달러와 연결된 스테이블코인보다 더 매력적인 자산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당국이 채굴자 단속을 통해 비트코인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베네수엘라는 2017년부터 채굴을 전면 금지한 2024년까지 여러 차례 채굴장 단속과 자산 압수를 단행했었다. 이후에도 비트코인 채굴 활동 신호가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해시레이트인덱스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약 0.6%를 차지하고 있다.

보유설에 대한 반론…증거 부족과 구조적 한계

베네수엘라 비트코인 보유설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레드엔 공동창업자 마우리시오 디 바르톨로메오는 정권이 원유 판매 대금을 암호화폐로 수령하고 민간 채굴자 장비를 압수한 건 사실이지만 "구조적으로 부패한 정권 환경에서는 의미 있는 자산이 국가 재정으로 축적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0~2023년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제재를 피해 원유 대금을 암호화폐로 정산했지만 고위급 인사들이 연루된 비정상 거래로 176억 달러가 유출됐던 사건을 언급하며 "주요 국영 기업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정권이 최첨단 채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또한 "잦은 정전과 불안정한 전력망 역시 구조적 제약 요인"이라고 말했다.

사실 여부와 통제 주체를 명확히 검증하기 어려운 만큼 온체인 분석 전문가들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웨일 얼럿 공동창업자 프랭크 베르트는 "만약 60만 BTC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수많은 블록체인 분석과 추적을 피해왔다는 의미"라며 매우 강력한 증거가 뒷받침돼야 확인 가능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난센 리서치 책임자 오렐리 바르테르는 "일부 베네수엘라 연계 지갑 클러스터와 국가 연계 거래소가 관측된다"면서도 비수탁 지갑과 해외 OTC 브로커, 코인 믹서, 크로스체인 스왑 등 다양한 은폐 기법을 사용했을 수 있다면서 자금의 귀속과 이동 경로 추적에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비트코인 향방…매도 처분 혹은 전략 비축

CNBC는 사실 확인은 어렵지만 해당 가능성 자체와 미국이 이 물량을 압수해 전략적으로 비축할 수 있다는 관측만으로도 비트코인 시장에 의미 있는 강세 재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 법정에 서게 되면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 역시 집행 가능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이 해당 자산을 압수하고 국가 준비금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트코인 투자자이자 평론가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전량 준비금으로 편입하는 것이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었다.

비트코인뉴스 공동창업자 롭 월러스도 "암호화폐 시장은 베네수엘라가 비공식 보유분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해당 물량이 단기간에 매도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격 반등에 대해서도 "관련해 유통 가능한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약 5000~6000달러 수준의 가치가 추가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사 코인펀드의 매니징 파트너 크리스 퍼킨스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관련 비트코인을 확보할 경우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낮아지는 만큼 비트코인에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저브원의 세바스티안 페드로 베아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압수해 재무부로 귀속시킬 가능성과 함께,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해당 자산이 유출되거나 매각될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고 봤다.

다만 그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든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는 미국 정부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 권한을 강력하게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친화적 기조 아래 있는 암호화폐는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권 자산 정체성의 '재조명'

한편, 국제 제재 대상이었던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보유 가능성은 중립적 주권 자산이자 국가 차원의 대안 자산이라는 정체성도 재조명하고 있다.

외환 계좌와 무역 결제, 자원에 대한 제재 이후 나온 국가의 비트코인 보유설은 국제 무역 질서의 재편과 국가 수장·자원에 대한 강경한 개입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식별과 통제가 어려운 상태로 남았다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옐로우 네트워크의 알렉시스 시르키아 역시 시장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정학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주권 등급(sovereign-grade)의 헤지 수단'과 '검열 불가능한 화폐(uncensorable money)'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봤다.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북한, 이란, 중국 등 적대국뿐 아니라 동맹국들 역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가 단위 채택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진행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정학적 목적을 위해 법정화폐 금융 시스템을 무기화해 온 만큼 여러 국가들이 다음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 속에서 대안을 모색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정 국가에 귀속되지 않고 ▲개인키 보유자만이 통제할 수 있으며 ▲국경 제약 없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글로벌 유동성을 가진 비트코인이 국가 차원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을 수 있다고 봤다.

언체인드의 시장조사 책임자 티모트 라마르는 디파이언트와의 인터뷰에서 "멀티시그(다중서명) 방식으로 개인키가 안전하게 분산·보관된 경우, 비트코인은 무단 압수에 가장 강한 통화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정복전이 지속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 적국의 금을 약탈하는 데 있었다며 "비트코인은 물리적 강탈이 어렵고 압수에도 구조적으로 저항한다는 점에서 주권을 유지하려는 국가들에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제도권 시장 향하는 중립적 자산

베네수엘라의 암호화폐 활용을 범죄적 악용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은 제재 회피와 범죄라는 그림자가 있지만 공식 금융 접근이 차단되고 경제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대안 금융 인프라로 작동해 온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이 정치 성향과 상관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으며 개인키 보유자 외에는 통제하거나 압수할 수 없는 '중립적인 도구'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삽이나 자동차, 인터넷처럼 비트코인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구매력을 보호하고 ▲검열과 자산 압수, 통화 가치 훼손을 막아주는 이점을 모든 사용자에게 차별 없이 제공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악의적인 정부와 지도자가 새로운 기술을 먼저 채택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다음은 항상 '선의의 행위자들'과 '대중'이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범죄자와 악의적 행위자들이 신기술을 먼저 채택한다는 사실은 불편한 진실일 수 있지만 그 과정을 지나면 반드시 선의의 행위자와 대중의 채택이 뒤따랐다"며 비트코인이 제도권 안착과 대중적 정당성을 확보하면 검열 저항성, 자산 압수 방지, 화폐 가치 희석 차단이라는 속성이 선의에 기반해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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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nce1109

2026.01.12 15:25:21

좋은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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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yclim

2026.01.12 15: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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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당

2026.01.11 13: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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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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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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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당당

2026.01.10 11: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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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리가또

2026.01.10 01: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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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6.01.09 20: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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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코스모스

2026.01.09 20: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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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윤뚜

2026.01.09 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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