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비트코인 따라 흔들린 크립토 주식…카이코 리서치, 코인베이스·서클 승부처는 ‘규모·유동성·다변화’

프로필
이도현 기자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카이코 리서치는 2026년 암호화폐 연계 주식이 미국 증시보다 비트코인 가격과 더 강하게 연동되며 ‘크립토 베타’ 성격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토마스 프로브스트는 거래량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코인베이스와 서클의 장기 경쟁력은 규모, 유동성, 수익원 다변화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타이틀/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

타이틀/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

암호화폐 연계 주식이 2026년 들어 미국 증시 상승 흐름과 따로 움직이며 ‘비트코인(BTC) 베타’ 성격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의 토마스 프로브스트(Thomas Probs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COIN), 서클 인터넷 그룹(CRCL), 제미니(GEMI), 불리시(BLSH) 등 주요 종목이 개별 기업 펀더멘털보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가격 흐름과 거래 여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거래량 둔화와 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거래소 업계 전반에서는 규모, 유동성, 수익원 다변화가 생존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연계 주식, 미국 증시보다 비트코인과 더 강하게 연동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초 이후 상장 거래소 종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제미니는 연초 대비 거의 60% 하락했고, 불리시는 약 40%, 코인베이스는 약 36% 내렸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SPX)는 약 12.8% 상승했지만, 비트코인(BTC)은 27.31% 하락하며 코인베이스와 유사한 방향성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암호화폐 연계 주식을 전통 주식이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우회 익스포저 수단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상관관계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의 30일 이동 상관계수는 전 기간 플러스를 유지했고, 6월 이후에는 0.76까지 상승했다. 반면 코인베이스와 SPX의 상관계수는 같은 시기 약 0.33까지 낮아졌다. 코인베이스가 거시 환경과 주식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에서 완전히 분리된 것은 아니지만,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은 점차 암호화폐 시장 내부 요인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현상은 거래소 사업 구조와도 맞물린다. 거래소 수익은 여전히 거래 활동과 높은 연동성을 보이며, 시장 가격이 약세를 보이거나 거래량이 줄면 실적 둔화 우려가 즉각 반영된다. 반대로 암호화폐 시장 반등 국면에서는 플랫폼 활동 회복 기대가 커진다. 결국 코인베이스와 같은 암호화폐 연계 주식은 전통적인 주식시장 베타보다 ‘암호화폐 베타’에 더 가까운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코인베이스, 약세장 속에서도 드러난 규모의 경제

코인베이스는 이런 환경에서 업계 재편의 방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회사는 2026년 7월 30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14개 분기 연속 조정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전체 인력의 14%를 감원하고 연간 조정 비용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하며 비용 통제를 강화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한 셈이다.

다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은 여전히 비트코인(BTC)에 밀접하게 연동됐다. 이는 시장이 코인베이스를 단순한 전통 금융주가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 환경의 직접 수혜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향후 코인베이스가 주가 측면에서 비트코인과 높은 연동성을 유지하더라도, 운영 측면에서는 ‘회복력’을 입증하는 것이 장기 가치의 핵심이 될 것으로 봤다.

특히 거래소 업계 전반에서는 규모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비트멕스, Bit.com, 비트마트 등의 폐쇄 발표는 거래량 감소, 수수료 경쟁, 높은 운영비용, 강화되는 컴플라이언스 요구를 버티지 못하는 중소 플랫폼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유동성을 더 많이 확보하고, 마켓메이커와 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대형 사업자가 구조적으로 유리하다. 네트워크 효과가 강한 산업일수록 상위 사업자로 거래가 더욱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진다.

실제 코인베이스의 일일 거래량은 연중 내내 감소해 최근에는 약 10억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거래량 둔화는 거래 기반 수익에 직접 압박을 가하지만, 동시에 인프라 격차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 추적 대상 거래소 가운데 상위 6개 플랫폼이 이미 전체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바이낸스는 단독으로 약 34% 비중을 점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또한 BTC-USD를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돼 있지만,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지캐시(ZEC), 테더(USDT) 기반 거래쌍도 의미 있는 비중을 형성하고 있어 단일 자산 의존도를 일부 낮추고 있다.

수익 구조 다변화 역시 코인베이스의 방어력을 높이는 요소다. 회사는 현물 거래 외에 파생상품, 예측시장, 스테이킹, 커스터디, 기관 서비스, 스테이블코인 부문 확장을 병행하고 있다. 2026년 2분기 순매출의 88%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 이외의 활동에서 나왔다는 점은 이런 변화의 상징적인 대목이다. 보고서는 약세장일수록 거래소의 경쟁력은 단순 거래량보다 ‘강한 인프라’와 ‘다변화된 수익원’에서 갈린다고 짚었다.

서클, USDC 방어전 본격화…오픈 USD는 잠재 경쟁 변수

서클 인터넷 그룹(CRCL)은 거래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암호화폐 연계 주식의 민감도를 보여준다. 회사는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에는 경쟁 스테이블코인 부상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2026년 6월 30일 발표된 ‘오픈 USD’는 규제 친화적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는 서클의 핵심 사업 영역과 정면으로 겹친다.

USDC는 2026년 6월 기준 약 700억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여전히 강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투명성, 규제 적합성, 기관 친화적 구조를 앞세워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을 잇는 핵심 결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유동성, 거래소 통합, 마켓메이커 참여, 결제 사용처가 얽힌 강한 네트워크 효과가 작동하는 영역이어서 후발주자가 단숨에 점유율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잠재 위험은 분명하다. 기술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통망과 채택 속도인데, 오픈 USD가 기관 지원을 실제 시장 점유율로 전환할 경우 USDC의 성장성은 압박받을 수 있다. 이는 곧 서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실제 데이터로 확인된 시장점유율 변화보다 ‘잠재 경쟁 리스크’가 먼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거래량 둔화 국면, 암호화폐 연계 주식의 승부처는 구조적 체력

종합하면 2026년 암호화폐 연계 주식은 여전히 시장 전반의 가격 흐름, 특히 비트코인(BTC)의 방향성에 크게 영향받고 있다. 그러나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의 토마스 프로브스트(Thomas Probst)는 이제 단순한 암호화폐 익스포저만으로 업종의 미래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거래량이 줄고 경쟁이 심화되는 국면에서는 누가 더 견고한 인프라를 갖췄는지, 누가 더 깊은 유동성을 확보했는지, 누가 더 다양한 수익원을 구축했는지가 결정적인 차별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코인베이스와 서클을 포함한 암호화폐 연계 주식의 다음 단계는 시장 베타 자체보다, 각 기업이 암호화폐 익스포저를 얼마나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BTC)과 거래 심리가 주가를 흔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규모’, ‘유동성’, ‘다변화’라는 세 축이 승자와 패자를 가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alpha icon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