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AI 에이전트에 적합한 금융 인프라로 블록체인이 발전해왔으며, AI 에이전트가 발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이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토큰의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GWDC 2026 코리아'에서 얏 시우(Yat Siu) 애니모카브랜즈 공동창업자 겸 회장이 키노트 연설에 나서 웹3 산업 전망·핵심 주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얏 시우 회장은 2017~2018년 불과 수백만 달러 규모의 크립토키티 거래로 마비될 만큼 약했던 블록체인성능이 현재는 블랙록, 비자, 피델리티, 프랭클린템플턴 등 주요 기관들을 웹3에 수용할 만큼 성장했다면고 말했다.
얏 시우 회장은 "이제 블록체인이 기관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확장성과 채택 단계에 도달했으며 기관들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암호화폐를 채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비자 온체인 이용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이러한 격차의 원인 중 하나로 메타마스크, 시드 문구와 비밀번호 관리 등 일반 사용자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 구조를 지목했다.
블록체인은 기계에 가장 완벽한 금융 시스템
한편 얏 시우는 시드 문구나 서명 키 같은 블록체인 요소를 훨씬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다면서 기계 경제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블록체인이 성숙하면서 구축된 기술이 애초에 인간보다 지금 등장하고 있는 AI 에이전트에 더 적합한 구조였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입하면서 거래와 매매, 결제까지 인간을 대신해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AI 경제는 온체인에서 자연스럽게 결제를 처리할 수 있고, 인간이 처리할 수 없는 규모의 거래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 AI 에이전트가 은행 계좌를 보유하긴 어렵다. 하지만 지갑만 갖게 되면 온체인 금융 시스템에 손쉽게 편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디파이를 위해 구축된 인프라 역시 AI 에이전트가 충분히 활용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회장은 "은행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이용자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AI 에이전트도 즉시 금융과 유사한 인프라에 참여할 수 있다"며 "아주 간단하게 표현하면 기계에게 가장 완벽한 금융 시스템은 블록체인"이라고 말했다.
AI 에이전트가 발견하지 못한 자산, 중요성 잃는다
시우 회장은 AI 경제에서 토큰의 역할도 강조했다. 토큰은 '무기명 자산'의 다음 단계로, 컴퓨팅, 에너지 등 모든 가치를 디지털 형태로 표현하면서 디지털 세계에서 재산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토큰을 직접 보유하고 거래하며 대규모 거래를 수행할 수 있다"며 AI와 토큰 경제가 대규모로 결합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이로써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AI 검색 확산으로, 이용자가 직접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대신 AI가 제공하는 요약만 확인하는 경우가 늘면서 일부 웹사이트는 방문자 트래픽이 최대 80%까지 감소하고 있다. 대신 API, CLI, MCP 등 기계가 직접 읽고 통신할 수 있는 구조가 중심이 되고 있다.
애니모카 회장은 "1990년대에는 온라인에 존재하지 않으면 중요성을 잃었고, 그 다음에는 구글 같은 검색에서 발견되지 않으면 중요성을 잃었다"며 "오늘날에는 자신을 토큰화하지 않는다면 AI 에이전트가 발견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전틱 AI, 아직 5%도 쓰지 않는다
시우 회장은 온라인 광고 시장이 AI와 블록체인으로 인해 '관심 경제'에서 '호출 경제'로 이동하고, AI 에이전트가 수많은 거래와 결제를 자동으로 처리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바이브코딩과 맞춤형 서비스 확산으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의 80% 이상이 사라지고, 필요한 앱을 그때그때 만들어 쓰는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봤다.
얏 시우 회장은 "모두가 에이전틱 AI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AI를 사용하는 사람은 전 세계의 5%도 되지 않는다며 "바로 여기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단계로 먼저 이동한다면 세계의 95%가 아직 가지지 못한 이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수천억 개의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인터넷에서 인간을 대신해 거래하고 인간보다 빠르게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인터넷의 주요 이용자가 될 수 있다며 "기업도 더 이상 인간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인간을 대신해 구매하는 AI 에이전트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사업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GWDC 2026 코리아'는 웹3랩스(Web3Labs)와 하이파이랩스가 공동 주최하고 토큰포스트와 테크허브 뉴스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웹3 개발자 콘퍼런스다. 29~30일 서울 aT센터에서 '빌더를 위한, 빌더에 의한(For Builders, By Builders)'을 주제로 열리며 AI,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RWA,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금융 등 산업 주요 의제를 다룬다.

하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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