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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DC 2026] 권혁일 네이버 창업자 "블록체인, 이제야 서비스의 시간...AI 에이전트와 결합이 전환점"

권혁일 네이버 공동창업자가 29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GWDC 2026 코리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토큰포스트

블록체인이 지난 10년간 기술 중심의 실험 단계를 지나 이제 실제 서비스가 등장하는 시점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29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GWDC 2026 코리아'에서 권혁일 네이버 공동창업자가 연설에 나서 AI와 인터넷 산업의 변화,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와 전환점, 향후 서비스 플랫폼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권 공동창업자는 초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비트코인부터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것 같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의 열기가 오히려 블록체인을 터부시하는 분위기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법률도 회계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 이야기만 앞섰는데 기술 자체도 세상을 뒤집을 만큼 잘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이미 잘 되고 있는 서비스를 왜 굳이 블록체인으로 바꿔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충분히 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대 출신인 자신도 관련 개념과 용어가 어렵다고 느꼈다며 "일반 사용자에게는 더욱 와닿기 어려운 기술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10년 동안 이러한 벽이 점차 낮아졌고, 실제 결제와 빌링 등 구체적인 사용처를 요구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 중심에 스테이블코인이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은 막을 수 없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들어오면 각국도 자국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고 대응하며 경쟁하는 흐름은 불가피하다며 이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과 코인, 관련 서비스가 모두 다시 재편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실제 응용 가능한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서버와 데이터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만큼 속도와 성능이 나오는지에 논의가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질적인 성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공동창업자는 인터넷과 모바일 산업의 발전 과정도 블록체인과 유사하다고 봤다. 그는 "1세대부터 인터넷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봐온 것은 처음에는 기술 경쟁이 있고, 그 다음에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 다음에 서비스가 나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웹브라우저도 그랬고 모바일도 마찬가지였다. 모바일 기술과 광통신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서비스가 나왔다"며 "결국 사용자가 변화를 체감하는 서비스와 플랫폼이 시장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역시 같은 과정을 지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기술은 많이 나왔지만 서비스로 붙을 만한 여건은 아니었고, 당시 나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내가 사용자라면 굳이 이렇게 복잡한 것을 왜 써야 하느냐'는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는 판단이 달라졌다면서 "이제 블록체인으로부터 서비스가 나오는 시점에 왔다고 본다"며 "최근 실제로 여러 기술과 부딪히며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데 체감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NF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바타를 실생활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도 이전과 다른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큰 변화로 꼽은 것은 "AI 에이전트와 같이 가는 블록체인"이다. 권 공동창업자는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오버랩되고 있다"며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이 받아들였을 때 내 일상에 들어올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이미 내 생활에 들어와 세상을 바꾸고 있는데, 여기에서 블록체인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을 대신해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환경에서는 블록체인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 공동창업자는 "나를 위해 움직이는 AI 에이전트를 기존 기술과 기존 트렌드만으로 만들면 여러 우려 지점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 데이터에서 시작해 그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나를 위해 무언가를 수행하는 서비스는 중앙에서 기획해 만드는 서비스와 출발부터 다를 것"이라며 이어 "블록체인이 이런 구조를 커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WDC 2026 코리아'는 웹3랩스(Web3Labs)가 주최하고 토큰포스트와 테크허브 뉴스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웹3 개발자 콘퍼런스다. 29~30일 서울 aT센터에서 '빌더를 위한, 빌더에 의한(For Builders, By Builders)'을 주제로 열리며 AI,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RWA,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금융 등 산업 주요 의제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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