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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내릴 때 비트코인은 상승…크립토닷컴(Crypto.com), 9월 가상자산 ‘디커플링’ 분석

금 내릴 때 비트코인은 상승…크립토닷컴(Crypto.com), 9월 가상자산 ‘디커플링’ 분석/크립토닷컴(Crypto.com)

2026년 9월 가상자산 시장이 주식·금·부동산 등 주요 전통 자산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크립토닷컴(Crypto.com)의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솔라나(SOL)는 나란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기관 자금과 인공지능(AI) 관련 토큰의 강세가 주요 동향으로 제시됐다.

보고서에 집계된 9월 상승률은 비트코인(BTC) 6.4%, 이더리움(ETH) 8.8%, 솔라나(SOL) 14.6%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1.9% 올랐지만 S&P 500과 다우존스 지수는 각각 0.5%, 4.3% 하락했다. 금과 글로벌 부동산도 각각 6.8%, 3.4% 내렸다. 가상자산이 일부 전통 자산의 조정 속에서도 상승하며 ‘디커플링’ 양상을 나타낸 셈이다. 다만 한 달간의 성과 차이만으로 자산 간 동조화가 구조적으로 약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거시경제 여건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았다. 크립토닷컴은 끈질긴 물가 상승 압력과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BOJ)은 금리 정상화 압력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했다. 중동 지역의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 가능성, 높은 장기 국채 금리,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수반되는 기업가치 평가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가상자산 시장 내부에서는 AI 관련 분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토큰의 시가총액은 86.4% 증가했다. 탈중앙화 금융(DeFi)도 성장 흐름을 보였다. 다만 해당 수치는 AI 관련 토큰군의 시가총액 변화로, 개별 토큰의 수익률이나 시장 전반의 상승 폭과는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

기관 자금의 유입은 또 다른 핵심 지표였다. 크립토닷닷컴(Crypto.com)이 제시한 집계에 따르면 9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26억 5,000만 달러,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8억 3,2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두 상품군의 순유입액을 합하면 34억 8,200만 달러다. 전통 금융의 투자 통로를 통해 가상자산에 대한 수요가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규제 환경에서는 자산 보관과 거래, 발행을 둘러싼 제도 정비가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규정안 제안과 토큰화 증권 거래소에 대한 한시적 등록 면제 허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련 지침 정비를 소개했다. 유럽에서는 ECB의 가상자산시장법(MiCA) 보완 요구와 독일의 가상자산 관련 과세안 추진을, 싱가포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규제안을 주요 변화로 다뤘다.

한국의 토큰 증권 제도화 일정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크립토닷컴은 전자증권법 개정에 따라 2027년 2월 4일 토큰 증권 시장이 출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토큰 증권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의 접점을 넓히는 분야로 제시됐다. 다만 규정안 제안과 입법 추진, 실제 시행은 서로 다른 단계인 만큼 국가별 제도 변화의 진행 상황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금융기관의 사업 확장도 이어졌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디지털 자산 연구 조직 신설, 은행 컨소시엄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 중동 지역의 현물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개시를 사례로 들었다. 기술 분야에서는 비트코인 코어 32.0의 최종 테스트, 이더리움 글래스터담 업그레이드의 테스트넷 일정 발표, 솔라나 알펜글로우 테스트를 주요 개발 동향으로 소개했다. 이들 사안은 각각 계획과 시험 단계에 해당하므로 실제 도입 성과와는 구별된다.

크립토닷컴(Crypto.com)의 이번 리서치는 9월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기관 자금 유입, 금융권의 사업 확대가 함께 진행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비트코인 ETF 등을 통한 수요가 지속되는지, 규제 정비와 기술 개발이 실제 서비스 확대로 이어지는지다. 높은 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디커플링’의 지속 여부는 추가적인 자금 흐름과 시장 지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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