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표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정책 불확실성 국면에 진입했다. 여기에 미국의 환율 정책 압박, 미·중·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중국 부동산 규제 완화 신호까지 겹치며 금융시장 전반에 복합적인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 트럼프 “다음 주 연준 의장 발표”…금리·관세 압박 재점화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차기 연준 의장을 다음 주 중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을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시장에서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채권투자책임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뿐 아니라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는 일부 교역국과의 무역 협상 속도가 더디다는 판단과, 향후 정책 지렛대로 관세를 활용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다만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민주당과의 협상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낙관적 입장을 유지했다. 실제로 미 언론들은 양당이 이민단속국(ICE) 예산을 둘러싼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국, 한국 포함 10개국 ‘환율관찰 대상국’ 지정
미국 재무부는 최신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중국·일본·대만·독일 등 10개국을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한국은 지난해 6월에 이어 다시 명단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교역 상대국들의 외환시장 개입과 비시장적 정책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향후 통상·환율 이슈가 다시 외교·무역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 미국 경제 지표 ‘엇갈림’…무역적자 급증, 고용은 안정
미국의 11월 무역적자는 568억 달러로 전월 대비 약 95% 급증했다. 수출 감소와 함께 데이터센터용 컴퓨터·반도체 수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0만 건 초반을 유지하며 고용 시장의 안정 흐름을 보여줬다.
이는 미국 경제가 성장 둔화와 견조한 고용이 공존하는 국면에 있음을 보여주며,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글로벌 금융시장: 주가·금리·달러 ‘동반 약세’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성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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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500 지수는 일부 빅테크 실적 우려로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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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지수는 지정학적 긴장과 셧다운 불확실성으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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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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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구리 가격은 지정학 리스크와 실물 수요 기대 속에 상승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 중반에서 움직였고, 한국 CDS 프리미엄은 소폭 상승해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 심리를 반영했다.
■ 중국·유럽 변수도 주목…부동산·금리 정책 변화 신호
중국은 부동산 개발업체에 적용하던 부채 관련 재무보고 의무를 완화하며 추가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위한 정책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유럽에서는 유로화 강세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 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베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 달러 약세가 오히려 유럽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종합 해석
이번 국제금융센터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정책 변수(미국 정치·연준)’와 ‘실물 변수(무역·부동산·지정학)’가 동시에 작용하는 고변동성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통화·환율·관세 발언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단기적으로는 방어적 자산 선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출처 -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