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 젤렌스키 회동 뒤 푸틴에 평화안 전달 예정
미국 특사가 20일 오슬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지도부를 만난 뒤,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수정 제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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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미국 특사가 우크라이나·유럽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치고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화 구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회동은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렸다. 위트코프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수정 제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Axios)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슬로 회동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노르웨이·핀란드 정상이 참석했다. 프랑스·영국·독일·폴란드 대표와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표도 자리했고,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는 온라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의제는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전후 경제 계획, 유럽의 안보 구조를 포함한 '틀 합의' 마련이었다. 구체적인 조항과 문안, 영토 처리 방식, 휴전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슬로 회동의 성과에 관한 설명은 미국 당국자의 익명 발언에 기댄 것이어서 공식 합의나 참석자들의 공동 발표와는 구분해야 한다.
이번 회동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비판 이후 위트코프 특사와 만날 예정이라는 CNBC 보도로 먼저 알려졌다. 로이터도 두 사람이 오슬로에서 만난다고 전했다.
공개된 정상 발언은 회동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Jonas Gahr Støre) 노르웨이 총리는 위트코프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오슬로 회동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유럽·미국 측 제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데르 스투브(Alexander Stubb) 핀란드 대통령은 "오늘은 평화를 위한 좋은 날이었다"고 말했다. AP통신이 이를 전했다. 회동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발언이지만, 합의 내용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러시아 측 반응에는 온도차가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크렘린 대변인은 20일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가까운 시일 안에 푸틴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회동 성사를 희망한다는 입장이며, 러시아가 제안을 수용했다는 뜻은 아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새 제안을 들을 의향은 있다면서도 워싱턴에서 "기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위트코프와 쿠슈너 특사단은 앞서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약 3시간 회동한 뒤 키이우로 향했다고 본지가 보도했다. 당시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구체적인 돌파구는 발표되지 않았다.
미국의 대러 정책을 둘러싼 움직임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러 신규 제재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를 모스크바를 협상장에 붙잡아 두기 위한 조치라며 옹호했다.
푸틴 면담 장소로 예정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최근 석유 시설에서 불이 났다. CNBC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뒤 이 도시의 석유 터미널과 저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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