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2026년 7월 24일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2분기 신규 수주가 2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3% 급증한 데다,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몰려 있어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의 중심에는 수주 증가세가 있다. LS일렉트릭은 직전 분기 초고압 변압기 수요 확대에 이어, 이번 2분기에는 배전반 부문까지 성장세가 넓어졌다. 신규 수주가 빠르게 늘었다는 것은 향후 매출로 이어질 일감이 그만큼 두터워졌다는 뜻이다. 증권가는 이런 흐름이 단기 실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투자 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23일 종가는 22만3천500원이었다.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전력기기 업종은 주문을 따내는 것만큼이나 짧은 납기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증설에 더해, 국내에서도 협력업체를 포함한 생산능력 확대가 준비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수주가 늘어도 생산이 따라주지 못하면 매출 실현이 지연될 수 있는데, LS일렉트릭은 이런 병목을 줄이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수요 기반도 비교적 넓다.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 수요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변압기와 배전 설비, 저압 직류 장비 같은 전력 인프라 수요를 함께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국내와 북미 지역의 반도체 투자 확대 계획까지 감안하면, LS일렉트릭이 확보할 수 있는 수주 기회는 더 커질 수 있다. 회사가 전력변압기와 저압 직류 제품군 라인업을 넓히면 기존보다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낼 여지도 있다.
실적 흐름도 이미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 LS일렉트릭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천78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사업이 국내외 수요 증가의 수혜를 함께 받았다는 평가다. 전력 설비 시장은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 반도체 공장 투자, 전력망 보강 같은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며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LS일렉트릭의 수주와 매출이 당분간 우상향할 가능성을 키우는 배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