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매달 현금 흐름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월분배형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7일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월분배형 커버드콜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설명을 보면 국내 커버드콜 ETF 순자산총액은 올해 초 약 15조원에서 최근 26조원대로 늘었다.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만 기대하는 방식보다 일정한 분배금을 함께 노릴 수 있는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지수 같은 기초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팔아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쉽게 말해 자산을 들고 있으면서 그 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를 권리를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고 대가를 받는 방식이다. 이렇게 확보한 프리미엄은 월분배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옵션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어 분배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상품별 성과를 보면 국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는 최근 1개월 수익률 25.85%를 기록했다.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는 7월 기준 주당 590원을 분배했고, 월 분배율은 3.30%, 최근 6개월 수익률은 44.77%로 집계됐다. KB자산운용은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외 대표지수, 인공지능, 배당, 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RISE 커버드콜 ETF’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다.
해외 자산형 상품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미국 대표지수와 인공지능·배당 테마에 투자하는 ‘RISE 데일리고정커버드콜’ 시리즈의 순자산은 약 1조5천억원 규모다. 이 시리즈는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 ‘RISE 미국S&P5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 ‘RISE 미국AI밸류체인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상품은 매일 기초지수의 10% 비중으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쓰며,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의 연 분배율은 19.68%다.
자산운용업계는 고금리와 증시 불확실성이 길어지는 환경에서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수요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커버드콜 전략은 옵션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기초자산이 급등할 때 상승 수익 일부가 제한될 수 있어, 높은 분배율만 보고 접근하기보다 수익 구조와 위험 특성을 함께 따져보는 흐름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