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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2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 1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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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주가가 2분기 실적 부진과 목표주가 하향세로 16% 급락했다. 수익성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쳐 투자심리가 악화된 모습이다.

 현대로템, 2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 16% 급락 / 연합뉴스

현대로템, 2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 16% 급락 / 연합뉴스

현대로템 주가가 27일 2분기 실적 부진과 실적 전망 하향의 영향으로 16% 넘게 급락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고, 향후 수출 계약 일정까지 불확실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은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16.35% 내린 13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9.13% 떨어진 12만8천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주가가 크게 흔들린 직접적인 배경은 지난 24일 공시한 2분기 잠정 실적이다. 현대로템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천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고, 매출은 1조6천61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실제 남긴 이익은 줄어든 셈이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을 전형적인 실적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7일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낮추면서, 매출은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보다 5% 적었고 영업이익은 14%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이동헌 연구원은 매출 증가세에 비해 이익 개선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기업 실적에서 시장이 중요하게 보는 것은 단순한 매출 규모보다 실제 수익 창출력인데, 이번에는 그 부분이 약하게 확인됐다는 해석이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날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내렸다. 장남현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14% 하회했다고 짚으면서, 신규 수출 계약 체결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상반기 중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됐던 이라크 사업은 중동 전쟁 이후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방산 기업은 대형 해외 수주 일정이 실적과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계약 시점이 밀리면 당장 실적뿐 아니라 미래 성장 기대도 함께 약해질 수 있다.

이런 판단을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7천891억원에서 1조4천371억원으로 19.7% 낮췄다. 최근 현대로템은 K2 전차 수출 기대를 바탕으로 방산 대표주 가운데서도 높은 관심을 받아왔지만, 실제 실적과 수주 진행 속도가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면 주가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향후 중동과 다른 해외 시장에서 수출 계약이 다시 가시화되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여지도 있어, 당분간은 수익성 개선 여부와 대형 해외 사업의 협상 재개가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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