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증시 거래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개인과 기관의 주식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고, 운용 부문과 기업금융 부문도 함께 실적을 뒷받침했다.
키움증권은 2026년 7월 30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천8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천845억원을 15.3%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16조732억원으로 256.7% 늘었고, 순이익은 6천806억원으로 119.4% 증가했다. 증권사 실적은 통상 거래대금과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이번 분기에는 거래가 늘면서 전반적인 수익 기반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다. 2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4천5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3% 늘었다. 키움증권은 시장 거래대금 상승의 영향으로 자사 일평균 거래대금이 36조3천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36.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사고판 금액의 총합을 뜻하는데, 이 수치가 커질수록 증권사가 얻는 수수료 수익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 부문의 운용손익과 배당, 분배금은 2천4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9% 증가했고, 고객운용자산은 26조1천억원으로 54.4% 늘었다. 세일즈앤트레이딩은 채권, 주식, 파생상품 등을 운용하거나 중개해 수익을 내는 영역으로, 시장 여건이 우호적일 때 실적 탄력이 커지는 특징이 있다. 고객 자산이 늘었다는 점도 단순 매매 수수료 외에 자산관리 기반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금융 부문은 상대적으로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이 부문 수익은 8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주식 발행 시장에서는 6월 이노스페이스 유상증자 관련 실적이 있었고, 채권 발행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 HL만도, 신세계, 대한항공, 현대백화점, CJ프레시웨이 등의 딜이 반영됐다. 인수금융에서는 설빙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주선, 비앤비코리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주선, 유로베이크 인수금융 주선 등이 성과로 제시됐다. 이 같은 흐름은 증시 거래 활황이 이어지는지, 또 기업 자금조달 수요가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따라 향후 실적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