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수익 기반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24일 공시를 보면 우리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으로 31% 줄었다. 회사는 정보기술 기반 구축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데다, 법인세 관련 일회성 효과가 사라진 점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영업수익은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직전 분기 대비 8.6% 증가해 외형 자체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으로 보면 흐름은 더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3% 증가했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3억원도 이미 웃돌았다. 당기순이익 역시 247억원으로 47.1% 늘었다. 증권사의 수익 체력이 한 분기 성적보다 반기 누적으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수익 구조의 변화도 눈에 띈다.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1천462억원으로 58.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순이자이익은 623억원으로 17%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839억원으로 110.0% 급증했다. 비이자이익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43%에서 올해 58%로 높아졌다. 특히 투자은행, 즉 아이비 부문의 수수료 이익은 491억원으로 206% 늘었다. 이는 단순히 이자수익에 기대는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금융과 자문, 주관 업무 등 수수료 중심 사업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증자 이후 아이비 등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고, 대형 딜 수임 효과도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매매와 운용 부문에서는 보수적으로 대응하면서 트레이딩·운용 수익은 전 분기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또 우리종합금융 등과의 합병을 앞두고 필요한 투자와 기존 자산에 대한 충당금 비용이 반영됐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합병과 사업 재편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아이비 중심의 비이자이익 확대가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는지가 실적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