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lphabet·$GOOG)이 시가총액 4조5900억 달러(약 6674조원)를 기록하며 애플(Apple·$AAPL)을 제치고 세계 상장사 2위에 올랐다. 2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하면서 AI·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5일 CompaniesMarketCap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NVDA)는 시가총액 5조1330억 달러(약 7463조원), 알파벳은 4조5900억 달러(약 6674조원), 애플은 4조5150억 달러(약 6565조원)를 기록했다. 순위는 각각 1위, 2위, 3위다.
알파벳은 2026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82% 늘었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는 “AI 투자가 사업 전반에서 가능한 일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248억 달러(약 36조원), 계약 잔액인 백로그는 5140억 달러(약 747조원)를 기록했다. 피차이는 포춘 100대 기업의 약 90%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과 자체 칩, 클라우드 인프라를 함께 제공하는 사업 구조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 셈이다.
다만 인프라 투자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알파벳은 2026년 설비투자 전망을 최대 2050억 달러로 높였고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를 기록했다. 알파벳의 설비투자 확대와 잉여현금흐름 적자는 AI 투자 수익성의 변수로 남아 있다.
애플의 실적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애플은 7월 30일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1094억 달러(약 159조원),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29% 늘어난 2.0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는 “역대 가장 강한 6월 분기”라고 말했다.
애플의 AI 기능 출시 속도에는 지역별 차이가 생겼다. 애플은 6월 8일 유럽연합(EU) 디지털시장법(DMA)을 이유로 iOS 27과 iPadOS 27의 시리 AI를 EU 이용자에게 제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올해 말 새 소프트웨어 출시 때 EU 이용자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Siri AI를 쓰지 못하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알파벳과 엔비디아의 기업가치 상승은 AI 토큰과 탈중앙화 컴퓨팅, 데이터센터 관련 암호화폐 시장의 서사와 맞닿아 있다. 다만 알파벳의 시가총액 2위 등극이 특정 코인 가격이나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요에 직접 영향을 줬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