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이 국내 상장주식을 1천원부터 쪼개 살 수 있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10일 시작하면서, 적은 돈으로도 대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이번 서비스로 카카오페이증권 이용자는 국내 주식을 최소 0.0001주 단위까지 나눠 살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한 주 단위로만 사야 했던 국내 주식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춘 조치로 볼 수 있다. 특히 주가가 높아 한 번에 한 주를 사기 부담스러웠던 종목도 이제는 필요한 금액만큼 나눠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한층 좋아지게 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미 2022년 해외주식에 소수점 거래를 도입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이를 국내주식으로 확대한 것이다. 현재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에코프로 등 3개다. 회사는 앞으로 대상 종목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두는 대형주와 고가 종목 중심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용 방식은 비교적 단순하다. 매수는 투자 금액 기준이나 수량 기준으로 할 수 있고, 매도는 소수점으로 산 주식에 한해 수량 기준으로 가능하다. 다만 일반 주식 거래처럼 주문이 즉시 체결되는 구조는 아니다. 소수점 주문은 정해진 시간에 모아서 한꺼번에 처리되고, 주문 가능 시간이 아닐 때는 예약주문으로 접수된다. 이 때문에 투자자는 체결 시점과 방식이 일반 거래와 다르다는 점을 미리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종합계좌에서 약정에 동의하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누구나 부담 없이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투자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젊은 층이나 투자 입문자에게는 분산 투자와 적립식 투자 습관을 만드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더 많은 증권사가 소수점 거래 대상을 넓히고, 국내 주식 투자 방식도 소액·분할 투자 중심으로 조금씩 바뀌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