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BRK.A·BRK.B)가 2026년 2분기 주식 235억 달러(약 33조1350억원)를 매수하고 37억 달러(약 5조2170억원)를 매도해 14분기 만에 198억 달러(약 27조918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자사주와 알파벳 지분을 사들이면서 현금성 자산은 약 3650억 달러(약 514조6500억원)로 줄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10일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주식 235억 달러를 사들이고 37억 달러(약 5조2170억원)를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3년 넘게 이어진 주식 순매도 흐름이 끊긴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2분기 자사주 매입액은 45억 달러(약 6조3450억원)로 집계됐다. 1분기 2억3500만 달러(약 3314억원)에서 매입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다시 사들여 주주에게 자본을 환원하는 방식이다. 유통 주식 수를 줄일 수 있지만 향후 주가 흐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분기 말 3974억 달러(약 560조3340억원)에서 2분기 말 약 3650억 달러로 감소했다. 주식과 자사주 매입에 자금이 투입되면서 현금 보유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감소액은 약 324억 달러(약 45조6840억원)다. 다만 이 차이가 모두 주식 매수에 사용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별 투자 가운데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GOOGL)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알파벳 지분에 100억 달러(약 14조1000억원)를 추가로 투입했다.
자사주 매입액과 알파벳 투자액을 합치면 145억 달러(약 20조4450억원)다. 2분기 전체 주식 매수액 235억 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이 두 항목에 집중됐다.
알파벳 투자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직접 주도한 결정이다. 버핏 회장은 앞서 인공지능 관련 투자라는 판단에서 알파벳 매수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레그 아벨(Greg Abel)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3월 세후 연봉 전액에 해당하는 1500만 달러(약 212억원)를 회사 주식 매입에 사용했다. 아벨 CEO는 같은 방식의 매입을 매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워런 버핏 회장 체제에서 대규모 현금을 축적해 온 미국 투자회사다. 아벨 CEO 취임 후 두 번째 분기에 이뤄진 4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본지가 앞서 보도했다.
이번 순매수 전환은 자사주와 빅테크 지분에 대한 자금 배분이 동시에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단일 분기 투자만으로 미국 증시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암호화폐 시장과 직접 연결된 투자도 아니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미국 대형 투자회사의 현금 보유와 주식 매입 흐름을 살펴보는 참고 자료에 가깝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가 끝난 뒤에도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7월 자사주 매입액은 33억 달러(약 4조6530억원)를 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