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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디지털 목표가 650달러로 상향, AI 저장 수요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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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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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가 웨스턴디지털 목표주가를 488달러에서 650달러로 높이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HDD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웃돌아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WDC)의 목표주가가 488달러(약 68만8000원)에서 650달러(약 91만7000원)로 상향됐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만들어내는 대규모 저장 수요가 기업 평가에 반영됐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6월 15일 리서치 노트에서 웨스턴디지털의 목표주가를 이같이 올리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인베스팅닷컴은 같은 리서치 노트에서 씨게이트(Seagate Technology·$STX)가 모건스탠리의 ‘톱픽’으로 유지됐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해당 리서치 노트에서 6월 15일 기준 HDD 수요가 연 40~50% 증가하는 반면 공급 증가율은 30~35%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늘면서 HDD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HDD는 데이터를 자기 디스크에 저장하는 장치다. 통상 SSD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장기간 보관하는 데 쓰인다. AI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쌓이는 로그와 출력 데이터가 늘수록 저장 용량과 비용의 중요성도 커진다.

웨스턴디지털은 4월 30일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매출이 33억3700만 달러(약 4조7055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어빙 탄(Irving Tan)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는 “거의 모든 AI 워크로드는 HDD에 지속적이고 비용 효율적으로 저장되는 데이터를 만든다”고 말했다. AI 연산이 확대될수록 장기 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웨스턴디지털이 5월 공개한 고객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87%가 용량 확대와 총소유비용(TCO) 최적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응답자의 74%는 HDD 기반 인프라의 장점으로 TCO와 용량, 확장성을 들었다.

TCO는 장비 구매비뿐 아니라 전력과 유지·관리 등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합친 개념이다. AI 인프라 경쟁이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연산 성능을 넘어 생성된 데이터를 얼마나 경제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지로 넓어지는 배경이다.

웨스턴디지털은 2025년 2월 21일 플래시 사업부 분리를 마쳤다. 분리 이후 사업 구조는 HDD에 집중됐으며 SSD보다 대용량 저장 계층의 수요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회사는 2월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100TB 이상 HDD 로드맵과 울트라SMR(UltraSMR), HAMR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울트라SMR과 HAMR은 기록 밀도를 높여 HDD 한 대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을 확대하는 기술이다.

시장도 목표가 상향과 HDD 수급 전망에 반응했다. 웨스턴디지털 주가는 6월 15일 장중 15~17%가량 올랐고 729.92달러(약 102만9000원)까지 상승해 새 고점을 기록했다.

반대 흐름도 나타났다. 웨스턴디지털은 8월 5일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이후 장외거래에서 주가가 10% 안팎에서 최대 17%까지 하락했다. 높아진 기대치와 씨게이트와의 경쟁 구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본지는 앞서 미국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웨스턴디지털이 약 12% 하락하는 등 저장장치 관련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인 흐름을 전했다. 실적 개선과 AI 저장 수요 전망만으로 단기 주가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AI 인프라 시장은 지금까지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력·냉각 설비를 중심으로 논의돼 왔다. 최근에는 데이터 저장 수요도 설비투자의 한 축으로 다뤄지고 있다. 본지는 AI 데이터센터용 HBM과 서버 D램 수요로 2027년 메모리 장비 투자가 57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보도했다.

HDD 수요가 연 40~50% 증가하고 공급이 30~35% 늘어날 것이라는 수치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치다. 실제 수급은 AI 인프라 투자 속도와 HDD 생산 확대, 가격과 출하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씨게이트는 2028년까지 50TB 용량의 드라이브를 제시하고 있어 대용량 HDD 시장의 기술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의 100TB 이상 로드맵과 함께 향후 가격과 공급 능력, 실제 출하량이 HDD 부족 전망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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