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체인의 토큰화 주식 관련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동성 가운데 유니스왑 V4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3%로 집계됐다. 다만 체인 전체 거래에서는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의 영향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브리핑은 11일 기준 유니스왑 V4가 로빈후드체인의 토큰화 주식 관련 DEX 유동성 가운데 약 73%를 차지하고, V3가 26%를 맡았다고 전했다. 이 비율은 토큰화 주식 풀을 별도로 집계한 수치로, 디파이라마의 체인 전체 공개 지표와는 분모가 다르다.
11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로빈후드체인의 디파이 총잠금가치(TVL)는 4억8555만 달러(약 6881억원), 24시간 DEX 거래량은 4억6412만 달러(약 6576억원)로 집계됐다. 실물자산(RWA) 활성 시가총액은 1억1378만 달러(약 1612억원)였다.
같은 시점 유니스왑의 로빈후드체인 TVL은 7967만 달러(약 1129억원), 유니스왑 V4의 TVL은 2537만 달러(약 359억원)였다. 공개 대시보드만으로는 토큰화 주식 관련 유동성의 73%라는 비율을 동일한 기준으로 재현하기 어렵다.
◇ 메인넷 출범과 주식토큰 확대
로빈후드는 7월 1일 로빈후드체인 공개 메인넷을 출시하고 유니스왑(UNI)을 주요 공공 자동화시장조성자(AMM)로 채택했다. 유니스왑은 7월 2일 V2·V3·V4와 유니스왑X가 로빈후드체인에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AMM은 이용자가 맡긴 자산으로 유동성 풀을 구성하고 프로그램에 따라 거래 가격을 산출하는 구조다. 특정 프로토콜에 유동성이 먼저 쌓이면 거래 상대를 찾기 쉬워지고 가격 차이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초기 시장의 거래 경로가 한곳에 집중될 수 있다.
로빈후드는 현재 90개 이상의 주식토큰을 제공한다. 회사는 이 상품을 기초주식의 경제적 노출을 제공하는 ‘토큰화 채무증권’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법적·실질적 주식 소유권은 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대상은 120개국 이상이지만 미국과 미국인은 제외된다. 주식토큰의 거래와 유동성 확대를 전통 주식의 소유권 이전이나 제도권 시장 채택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없는 이유다.
◇ 밈코인·스테이블코인과 함께 커진 거래
로빈후드체인은 토큰화 주식 거래를 주요 용도로 내세웠지만 출시 초기 활동은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에 집중됐다. 코인데스크는 7월 13일 토큰화 실물자산 가치가 약 1281만 달러(약 182억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후 RWA 규모는 빠르게 늘었다. 코인데스크는 7월 25일 로빈후드체인의 RWA 가치가 약 7000만 달러(약 992억원)로 증가했고, 12개 안팎의 토큰화 주식이 하루 50만 달러(약 7억원) 이상 거래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토큰화 주식의 하루 거래량은 약 5500만 달러(약 779억원)로 체인 전체 DEX 거래량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본지도 로빈후드체인의 초기 DEX 거래량 가운데 79.2%가 밈코인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유니스왑은 로빈후드체인에서 자산 교환과 유동성 공급, 주식토큰 매수,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지원한다. 앞서 유니스왑 V4 기반 전용 토큰 런치패드 ‘풀스’를 로빈후드체인에 출시했다.
유니스왑 V4의 73% 비중은 로빈후드체인 전체 자산이 아니라 토큰화 주식 관련 유동성 안에서 해석해야 한다. 체인 활동은 토큰화 주식뿐 아니라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등 여러 자산의 거래가 함께 구성하고 있다.
로빈후드가 주식토큰을 미국에서 제공하지 않고 법적 소유권도 부여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만큼 규제와 상품 구조의 차이도 남아 있다. 현재 공개된 수치로는 토큰화 주식이 로빈후드체인의 단일 주력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