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가 한국시간 11일 1억4467만달러(약 2050억원) 순유출을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순유입 흐름을 마쳤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1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전체 순유출액은 1억4460만달러(약 2049억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닷컴 뉴스가 전한 1억4467만달러와 7만달러 차이가 난다.
자금 이탈은 대형 상품에 집중됐다. 블랙록 IBIT에서 5360만달러(약 760억원),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 5200만달러(약 737억원), 피델리티 FBTC에서 4030만달러(약 571억원)가 각각 빠져나갔다.
비트와이즈 BITB와 프랭클린 EZBC에서도 각각 2840만달러(약 402억원), 740만달러(약 105억원)가 순유출됐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에는 3710만달러(약 526억원)가 들어왔다.
ETF 전체가 일제히 자금을 잃은 것은 아니지만 주요 상품의 유출액이 일부 상품의 유입액을 웃돌면서 전체 수급이 순유출로 돌아섰다. 대형 ETF 몇 개의 자금 이동이 하루 전체 집계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셈이다.
이번 순유출은 닷새간 이어진 유입 뒤에 나왔다. 비트코인 ETF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각각 1억7010만달러(약 2410억원), 2억1150만달러(약 2997억원), 2억4440만달러(약 3463억원), 1억3760만달러(약 1950억원), 1억170만달러(약 1441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5거래일 동안 들어온 자금은 총 8억6530만달러(약 1조2262억원)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직전 순유입 흐름은 앞서 본지도 다룬 바 있다.
현물 ETF는 기초자산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되는 상품이다. ETF의 순유입과 순유출은 투자자가 새로 넣거나 회수한 자금의 차이를 나타내며, 기관 수요를 살피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ETF 자금 흐름과 비트코인 가격이 항상 같은 방향과 폭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앞서 11억달러 규모의 ETF 순유입이 발생했을 때도 비트코인 상승률은 2.15%에 그쳤다.
이더리움(ETH) 현물 ETF도 한국시간 11일 1459만달러(약 207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블랙록 ETHA에서 2380만달러(약 337억원)가 빠져나간 반면 피델리티 FETH에는 390만달러(약 55억원), 그레이스케일 ETH에는 860만달러(약 122억원)가 들어왔다.
알트코인 ETF의 자금 흐름은 달랐다. 솔라나(SOL) ETF에는 883만달러(약 125억원)가 순유입됐으며, 파사이드 집계에서는 비트와이즈 BSOL에 880만달러(약 125억원)가 들어왔다.
하이퍼리퀴드(HYPE) ETF도 280만달러(약 40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BHYP에 160만달러(약 23억원), HYPG에 120만달러(약 17억원)가 각각 유입됐다.
같은 거래일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는 자금이 빠지고 솔라나와 하이퍼리퀴드 ETF에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상품별 수급이 엇갈렸다. 다만 솔라나와 하이퍼리퀴드의 유입액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유출액보다 작았다.
이번 집계는 단일 거래일의 자금 이동을 보여준다. 직전 5거래일 누적 순유입액이 이번 하루 순유출액의 약 6배인 만큼 장기적인 자금 흐름을 판단하려면 이후 거래일 집계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