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뒤 한 단계 낮아졌다. 다만 연준 내부에는 인상 의견이 남아 있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물가 지표가 추가로 공개된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대비 3.4%, 근원 CPI는 2.5% 상승했다. 6월 CPI 3.5%, 근원 CPI 2.6%보다 각각 0.1%포인트 낮아졌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웃돈다.
연준은 지난달 29일 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표결은 9대3이었고, 베스 해맥(Beth Hammack),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로리 로건(Lorie Logan) 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했다.
동결 결정에도 반대표가 3명 나온 것은 9월 회의까지 논쟁이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이 즉각 방향을 바꿨다기보다, 시장이 남은 지표를 보며 인상 가능성을 다시 계산하는 국면으로 풀이된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9월 인상 확률이 47%에서 31%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10월 인상 확률도 58%에서 45.5%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다른 시장 보도에서는 같은 날 수치가 다르게 제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배런스(Barron's)는 9월 인상 확률을 41.9~46.1%, 동결 확률을 55.9~58% 수준으로 전했다.
수치 차이는 사용한 데이터 피드와 계약 기준 차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각 보도가 같은 기준의 확률을 비교한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금리선물 관련 시장 보도에서는 7월 CPI 발표 뒤 인상 기대가 낮아진 흐름이 확인됐지만, 예측시장 지표는 출처별로 엇갈렸다.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9월 회의의 25bp 인상이 56%, 동결이 41%로 표시됐다. 별도 설문 성격의 스톡트윗츠(Stocktwits) 조사에서는 응답자 67%가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동결과 거의 맞섰던 앞선 흐름과 달라진 대목이다. 당시 시장은 인상과 동결을 거의 같은 확률로 반영했지만, 7월 CPI 이후에는 동결 쪽 해석이 더 강해졌다.
FOMC는 연준이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는 회의다. 25bp는 0.25%포인트를 뜻하며, 현재 시장의 논쟁은 동결이냐 0.25%포인트 인상이냐에 집중돼 있다.
크립토 시장에는 금리 경로가 핵심 거시 변수로 남아 있다. 비트코인(BTC)은 통상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질 때 위험자산 선호와 함께 움직일 수 있지만, 이번에는 반응이 제한됐다.
배런스는 12일 BTC가 지정학 불확실성과 유가 요인 속에 0.2% 하락해 6만3599달러 수준으로 밀렸다고 전했다. 금리 완화 기대만으로는 위험자산 매수세가 강하게 붙지 못한 셈이다.
국내 투자자 관점에서도 미국 금리 경로는 원화 환율, 기술주, 크립토 가격 변동을 해석할 때 함께 거론되는 변수다. 특히 BTC와 주요 알트코인은 유동성 기대와 달러 강세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다음 확인 지표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다. BLS는 1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7월 PPI를 발표할 예정이다.
8월 CPI는 9월 11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에 공개된다. 연준의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