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을 담보로 레버리지 매수에 나섰던 대형 지갑이 13일 차입금을 상환하고 430만 달러(약 61억원)의 수익을 냈다.
PANews는 위진(余烬) 온체인 분석가의 모니터링을 인용해 해당 지갑이 이날 이더리움 1만5993개를 평균 1889달러에 팔고 3020만 USDS 차입금을 갚았다고 보도했다. 이 지갑은 6월 7일 Spark에서 순환 대출 방식으로 3000만 USDS를 빌린 뒤 이더리움 1만8212개를 평균 1647달러에 매수했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가격 방향보다 레버리지 해소다. 지갑은 이더리움을 담보로 맡기고 달러 연동 자산인 USDS를 빌린 뒤 다시 이더리움을 사는 구조를 썼다.
이 방식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을 키울 수 있지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면 담보 가치 하락과 청산 위험이 함께 커진다. 디파이 대출을 활용한 순환 매수는 담보 예치, 차입, 재매수, 상환이 모두 온체인에서 추적된다는 점에서 중앙화 거래소의 선물 포지션과 다르다.
차익 실현은 매수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졌다. 매수 평균가는 1647달러, 매도 평균가는 1889달러로 단순 가격 차이는 이더리움 1개당 242달러다.
다만 지갑이 매수 물량 전부를 판 것은 아니다. 매도 수량은 1만5993개로, 6월 7일 매수한 1만8212개보다 적다.
이날 공개된 상환 내역은 6월 초 이더리움 반등 구간에서 300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매수에 나섰던 같은 포지션의 종료 흐름으로 풀이된다.
Spark는 암호화폐 담보를 예치하고 스테이블코인 성격의 자산을 빌릴 수 있는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이다. 이런 구조에서는 담보 자산 가격과 차입 자산 규모가 함께 청산 위험을 좌우한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대형 지갑의 매매 방향보다 온체인 레버리지 구조 자체가 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대출 프로토콜에서 담보 예치와 차입이 지갑 단위로 드러나는 사례는 시장 참여자들이 위험 노출 변화를 살피는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사례만으로 이더리움 시장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확인된 사실은 한 대형 지갑이 6월 초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을 만들었고, 13일 그중 상당 부분을 팔아 차입금을 갚았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