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BAC)가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아디티야 바베(Aditya Bhave)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경제 리서치 헤드는 미국 시간 12일 CNBC 방송에서 연준이 지난해 노동시장 하방 위험에 대응해 금리를 지나치게 낮췄고, 약 75bp의 인하분을 되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bp는 0.01%포인트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3.4%로 6월 3.5%보다 낮아졌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둔화했지만 연준의 2% 목표는 여전히 웃돌았다.
CPI 둔화는 시장의 금리 기대를 낮추는 쪽으로 작용했다.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25bp 인상 확률은 CPI 발표 뒤 42% 안팎으로 낮아졌다.
이는 7월 CPI 둔화 뒤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던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당시 시장은 CPI 발표 이후 동결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했다.
바베의 판단은 이와 달랐다. 그는 최근 고용지표 약화가 연준의 방향 전환을 이끌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월별 고용 수치는 변동성이 크고 계절 요인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연간 기준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은 약 5만명 수준으로 진단했다.
장기물 금리도 긴축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변수로 제시됐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5.25%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초 4.8%대였던 30년물 금리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바베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룰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때 장기 국채금리 안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다.
정치 일정도 변수로 언급됐다. 바베는 10월에는 연준이 금리를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다며 첫 인상 시점으로 9월을 유력하게 봤고, 지연될 경우 12월부터 시작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월가의 판단은 엇갈린다. 톰 포르첼리(Tom Porcelli)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026년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달 기존 동결 전망을 철회하고 연내 세 차례 인상 전망으로 돌아섰다. 세 차례 인상은 연준 결정이 아니라 민간 금융사의 전망이라는 점에서 향후 지표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금리 경로는 크립토 시장에도 유동성과 달러 흐름을 통해 영향을 준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금리 기대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이번 CPI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망이 가격에 미칠 영향은 추가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
다음 확인 지표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다. BLS는 1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7월 PPI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증 출처: 연합인포맥스, MarketWatch, BLS CPI, CME FedWa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