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62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성과보수 증가와 스페이스X(SpaceX) 평가이익 반영이 이익 확대에 영향을 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아주IB투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1억원, 2분기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462억원이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코스닥 약세와 투자심리 위축을 함께 겪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도 아주IB투자는 펀드 성과와 포트폴리오 가치가 손익에 반영되며 반기 이익 규모를 키웠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성과보수다. 운용 펀드에서 회수 성과가 발생하면 벤처캐피탈은 관리보수 외에 성과보수를 받는다.
아주IB투자는 우수한 펀드 성과에 따른 성과보수 증가와 스페이스X 평가이익 반영이 상반기 이익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비상장 포트폴리오의 가치 변화가 벤처캐피탈 손익에 반영된 사례다.
스페이스X는 올해 국내 증시에서도 여러 차례 관련주 흐름을 만든 소재였다. 아주IB투자는 스페이스X에 투자한 국내 벤처캐피탈로 거론돼 왔다.
다만 이번 실적에서 제시된 범위는 평가이익 반영이다. 스페이스X 상장 일정이나 기업가치 변화가 아주IB투자 실적에 미칠 추가 영향은 별도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펀드 결성도 이어졌다. 아주IB투자는 지난해 12월 1차 결성한 ‘아주좋은제4호PEF’를 지난 3월 3160억원 규모로 멀티클로징했다.
프로젝트펀드인 ‘아주이브릿지펀드’도 1464억원 규모로 새로 결성했다. 국민성장펀드 1차 운용사로 선정된 뒤에는 하드캡 2000억원을 목표로 ‘아주좋은 초격차 스케일업 2.0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AUM)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AUM은 운용사가 맡아 굴리는 전체 자산 규모로, 벤처캐피탈의 관리보수와 투자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아주IB투자는 앞서 2026년 KIF투자조합 출자사업의 1차 심의를 통과한 운용사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사업은 AI·AX혁신 등 4개 분야에서 최종 운용사를 선정하는 절차로 진행되고 있다.
포트폴리오 기업의 상장도 실적 배경으로 꼽혔다. 항암제·안과 질환 치료제 개발사 카나프테라퓨틱스,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기업 메쥬가 올해 상반기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반기에도 상장 파이프라인이 이어지고 있다. 레몬헬스케어와 딜리셔스가 상장했고, 다비오·피지티·엠비디 등이 상장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도 다수의 포트폴리오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내 대표 톱 티어 VC로서 흔들림 없는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회수와 신규 투자를 통해 주주와 출자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은 포트폴리오 상장과 회수 성과가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