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컴투스(078340)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17.5% 올렸다. 투자의견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한 단계 상향했다.
김진구(Kim Jin-goo)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컴투스를 중소형 게임사 중 최선호주로 신규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에 대해 "유닛당 과금 프라이스(이용자 1인당 평균 결제 단가)에 대한 저감 요인으로 기존 레드오션화한 경쟁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해당 신작이 기존 경쟁형 MMORPG의 게임성과 수익모델(BM) 설계에서 본질적 차별점을 강조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다만 출시 전 공개된 영상 등을 기준으로 볼 때 게임 퀄리티에서는 선두급 포지셔닝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게임 쇼케이스에서 개발사 대표가 유저 간 과금 격차에 대한 우려를 밝힌 점을 들어, 유닛당 과금 프라이스가 기존 경쟁 게임들보다 낮아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모델이 상대적으로 저감된 구조인 만큼 기존 게임 이용자를 흡수해 중소 과금 유저까지 포함한 전체 이용자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제우스: 오만의 신'의 출시 초기 분기 일평균 매출을 올해 3분기 기준 7억5000만원으로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연간 온기로 반영되는 내년 예상 일평균 매출은 4억2000만원으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컴투스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3만2100원이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는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함께 즐기는 온라인 게임 장르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로 꼽힌다. 수익모델(BM)은 게임 내 과금 체계를 뜻하며, 유닛당 과금 프라이스는 이용자 1인당 평균 결제 단가를 가리킨다. 증권가에서는 통상 목표주가와 함께 투자의견 등급을 올릴 때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앞서 신한투자증권도 컴투스 신작 라인업이 구체화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9% 높은 3만8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제우스: 오만의 신'의 올해 3분기 하루 평균 매출을 12억원으로 전망했다. 두 증권사가 내놓은 3분기 일평균 매출 추정치는 12억원과 7억5000만원으로 4억원 넘게 차이가 나, BM 저감에 대한 매출 눈높이를 서로 다르게 반영한 셈이다.
컴투스는 12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420.7% 늘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23억원이었다.
컴투스는 주력 타이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 게임 라인업의 성과가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순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MMORPG로, 그리스 신화 세계관과 언리얼 엔진 5 그래픽을 앞세웠다. 컴투스는 이 게임을 8월 26일 낮 12시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서버는 아테나, 아레스, 제우스 등 그리스 신 이름을 딴 10개 서버 그룹, 총 30개 서버로 운영된다. 컴투스는 13일 오후 8시부터 캐릭터명 선점도 시작해, 사전예약 참여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버와 캐릭터명을 고를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는 '도원암귀', '데스티니차일드' 등이 순차 출시될 예정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컴투스도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서 '도원암귀 Crimson Inferno', '가치아쿠타: The Game',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을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 라인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앞서 김진구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카카오게임즈(293490)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추면서도 투자의견은 '마켓퍼폼'에서 '아웃퍼폼'으로 올린 바 있다. 키움증권은 라이브 게임 '오딘'의 자연 감소와 장르 경쟁 강도 강화를 목표주가 하향의 근거로 들었다. 같은 증권사 안에서도 신작 성과 확인 여부에 따라 게임주 평가가 엇갈리는 셈이다.
이달 들어 컴투스 목표주가는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에서 잇달아 상향 조정됐다. 두 증권사 모두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의 출시 일정과 수익모델을 실적 추정치 상향의 근거로 제시했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8월 26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제 매출 성과는 출시 이후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