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르나(Klarna·$KLAR)가 2분기 흑자 전환에도 연간 총거래액(GMV)과 매출 전망을 낮추고 차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뉴욕 기반 인물로 찾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미국 투자자와 자본시장 접점을 넓히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클라르나는 니클라스 네글렌(Niclas Neglén) CFO와 데이비드 산드스트룀(David Sandström)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027년 초 물러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포춘은 회사가 네글렌의 후임을 뉴욕에서 찾고 있으며, 새 CFO에게 자본시장 신뢰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보도했다.
인사 변화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나왔다. 클라르나는 2분기 순이익 900만 달러(약 125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5300만 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조정 영업이익은 9100만 달러(약 1266억원)였다. 매출은 10억4000만 달러(약 1조4466억원)로 27% 늘었고, GMV는 366억 달러(약 50조9106억원)로 18% 증가했다.
다만 회사는 연간 전망을 낮췄다. 로이터는 클라르나가 올해 GMV 전망을 기존 1550억 달러(약 215조6050억원) 초과에서 1490억~1510억 달러(약 207조2590억~210조410억원)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연간 매출 전망도 43억4000만 달러(약 6조369억원)에서 40억8000만~41억6000만 달러(약 5조6753억~5조7866억원)로 내려갔다. 회사는 독일 소매 경기 둔화를 배경으로 들었다.
시장 반응은 실적 개선보다 전망 하향에 더 민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클라르나 주가가 21% 떨어졌다고 전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하락 폭을 22.9%로 집계했다.
투자은행의 평가도 낮아졌다. JP모건은 19일 클라르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22달러에서 18달러로 내렸다. 번스타인도 목표주가를 20달러에서 16달러로 낮췄다.
뉴욕 기반 CFO 인선은 클라르나의 미국 확장 흐름과 맞물린다. 클라르나는 2025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티커 ‘KLAR’로 거래를 시작했다.
회사는 2026년 7월 유타주 금융기관부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미국 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 대상은 유타주 인가 산업은행인 클라르나뱅크유에스에이(Klarna Bank USA) 설립이다.
세바스티안 시에미아트코프스키(Sebastian Siemiatkowski) 클라르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은행 인가 신청 발표문에서 “미국에서 더 공정하고 투명한 접근법에 대한 수요를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미국에서 2019년 이후 913억 달러(약 127조5883억원) 이상의 신용 접근을 제공했고, 미국 연간 이용자가 3000만 명이라고 밝혔다.
클라르나는 유럽에서 2017년부터 은행 면허를 보유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파트너 은행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인가가 승인되면 클라르나뱅크유에스에이는 클라르나의 미국 자회사인 클라르나(Klarna Inc.)가 전액 보유하는 구조가 된다. 금융업에서 은행 인가는 예금, 대출, 결제 등 서비스 범위와 규제 책임을 함께 넓히는 절차다.
BNPL로 불리는 후불결제 사업자는 소비자 결제와 신용 제공 사이에 놓여 있다. 금리와 소비 경기,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거래액과 손실률, 자금조달 비용이 함께 흔들릴 수 있다.
클라르나는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연간 매출 전망 하향과 장전 주가 하락을 이미 드러낸 바 있다. 이번 CFO 교체와 뉴욕 기반 인선은 그 연장선에서 미국 자본시장과 규제 대응을 함께 다뤄야 하는 과제로 남았다.
네글렌 CFO는 2021년 3월부터 클라르나 재무를 맡아 왔다. 후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CFO 교체가 미국 사업과 자본시장 평가에 미칠 영향은 실제 인선과 은행 인가 절차 진행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