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CRWD)는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 퇴사 보도가 나온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5.60% 하락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1.29달러(약 1만5700원) 내린 190.34달러(약 26만5000원)였다.
엘리아 자이체프(Elia Zaitsev)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글로벌 CTO는 회사를 떠나 새 벤처투자사 코그니션(Cognition)을 공동 설립한다. 액시오스는 자이체프가 구르 탈파즈(Gur Talpaz), 테일러 시퍼리(Tayler Sipperly)와 함께 1억7000만달러(약 2365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자이체프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서 13년간 일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식 소개 자료에는 그가 2023년 글로벌 CTO로 승진했고, 회사의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악성코드 연구 기능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고 올라와 있다.
핵심 기술 임원의 이동은 성장주 투자자들이 확인하는 변수 중 하나다. 특히 사이버 보안 기업은 탐지 기술, 위협 인텔리전스, AI 기반 분석 역량이 제품 경쟁력과 맞물려 있어 기술 리더십 변화에 대한 시장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번 하락은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한 장세와도 겹쳤다. 마켓워치는 20일 포티넷(Fortinet·FTNT)이 1.35%,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PANW)가 2.84% 내렸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5.60% 하락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7%,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2% 내렸다.
코그니션의 투자 논리는 ‘에이전틱 AI’가 사이버 보안의 새 공격면을 만든다는 데 있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이 정한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일정 범위 안에서 판단하고 작업을 실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뜻한다.
액시오스는 코그니션이 연간 3~4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을 계획한다고 전했다. 시드 단계에는 평균 600만달러(약 83억원), 시리즈A 단계에는 평균 1500만달러(약 209억원)를 투입하는 구상이다.
자이체프는 액시오스에 “AI와 에이전트가 가져온 새로운 공격면이 있다”고 말했다. 구르 탈파즈(Gur Talpaz) 코그니션 공동 설립자는 “AI 보안은 5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발언은 코그니션이 일반 보안 솔루션보다 AI 적용 환경에서 생기는 보안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이 생성형 AI와 에이전트형 도구를 업무 시스템에 붙일수록 인증, 권한, 데이터 접근, 자동 실행 과정에서 새로운 보안 관리가 필요해진다는 문제의식이다.
본지는 앞서 자이체프가 1억7000만달러 규모 AI·사이버 보안 펀드 조성에 나섰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에는 해당 인사 이동 보도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 하락과 같은 날 맞물렸다.
앞서 본지는 블랙햇 2026 이후 AI 에이전트를 악용한 공격 위험이 부각되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5% 넘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AI 보안은 보안 기업 관련 시장 해석에서 주요 변수로 거론돼 왔다. 다만 이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 하락이 CTO 퇴사 보도와 시장 약세 가운데 어느 요인을 더 크게 반영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CTO 교체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제품 전략이나 고객 계약에 미칠 영향은 회사의 후속 설명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다음 변수는 후임 인선, AI 보안 제품 전략 변화, 코그니션의 펀드 결성 진행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