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국내 상장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에 분산투자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 ‘IBKS 블랙넘버스 랩’을 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21일 이 상품이 블랙넘버스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회사가 직접 운용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랩어카운트는 고객 계좌별로 자산을 운용·관리하는 투자 일임계약이다.
블랙넘버스투자자문은 스팩의 합병 진행 상황, 잔존기간, 합병 가능성, 합병대상 기업의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투자 대상을 선별한다. IBK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잔존기간 2년 이내이고 자체 분석으로 산정한 일정 가격대에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8~10곳에 나눠 투자한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 합병해 상장 통로가 되는 특수목적회사다. 통상 합병 대상과 일정, 주주 환매 여부에 따라 투자 성과와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해외 사례에서 스팩 합병이 주주 환매율과 규제 심사 결과에 따라 실제 유입 자금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스팩이 상장 절차의 대안으로 활용되더라도 합병 완료 전까지는 환매, 승인, 시장 가격 변동을 함께 봐야 한다는 의미다.
IBKS 블랙넘버스 랩의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이다. 수수료는 선취 1%, 후취 연 1%이며, 일정 수익률 이상부터는 고객과 합의한 성과보수가 붙는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이 상품은 자산 가격 변동, 신용 등급 하락, 환율 변동 등에 따라 투자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투자자는 가입 전 IBK투자증권으로부터 상품 구조와 위험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받을 권리가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스팩 투자에 대한 전문적 자문을 바탕으로 합병 이벤트에 따른 수익 기회를 포착하는 포트폴리오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블랙넘버스투자자문의 자문력에 IBK투자증권의 랩 운용 노하우를 결합해 개별 스팩의 이벤트와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품의 실제 운용 성과는 편입 스팩의 합병 진행, 가격 변동, 시장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