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145020)이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승인받았다. 처분 대상은 보통주 1만5643주, 처분 예정금액은 20억4189만6433원이다.
휴젤은 이날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개정 상법 시행을 앞두고 자사주 활용 근거를 주주총회 결의로 정비했다.
승인된 자기주식은 주식매수선택권과 양도제한조건부 주식보상(RSU) 등 임직원 성과 보상과 핵심 인재 확보에 쓰일 예정이다. 자사주를 단순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상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주주총회에서 확인받은 절차다.
주식매수선택권은 임직원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미리 정한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RSU는 일정 재직 기간이나 성과 조건을 채운 임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 방식이다.
휴젤은 앞서 자기주식 1만5643주를 2026년 8월 21일부터 2029년 3월 30일까지 처분하기로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가격은 13만531원이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주요 임직원 대상 주식매수선택권 승인 안건도 함께 통과됐다.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한 안건도 의결됐다.
패트릭 홀트 이사는 기존 이사직에서 자진 사임한 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로 분리 선출됐다. 다음 달 시행 예정인 개정 상법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중 2인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 선출하도록 한다.
금융위원회는 6월 23일 보도자료에서 자기주식을 보유하는 모든 상장회사에 대해 보유 현황과 향후 처분·소각 계획, 실제 이행 현황까지 공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개정 상법은 회사가 자기주식을 보유하거나 처분하려는 경우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번 결정은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운용 방식이 '보유' 중심에서 '사용 목적과 승인 절차' 중심으로 옮겨가는 흐름과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이 밸류업 공시의 검증대가 됐다고 전했다.
자사주는 주주환원, 임직원 보상, 경영상 목적 등 여러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휴젤의 이번 안건은 소각이 아니라 임직원 보상과 인재 확보 목적의 활용 계획을 주주총회에 올려 승인받은 사례다.
다만 이번 결정이 곧바로 주가나 기업가치 변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영향은 회사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집행하고 이후 공시 의무를 어떻게 이행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