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디($AMD)가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56조원)를 넘어섰다가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왔다.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처음으로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해당 수준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에이엠디 주가는 장중 613.31달러까지 올랐고 상승률은 9%를 웃돌았다. 지난주 주가 상승률은 약 13%였으며, 9월 들어서는 약 30% 올랐다.
CNBC는 28일(현지시간) 에이엠디가 지난주 시가총액 1조달러를 잠시 넘어선 뒤 28일 다시 기준선 아래로 밀렸다고 전했다. 이번 상승에는 메타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뮤즈' 출시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짐 크레이머(Jim Cramer) CNBC 진행자는 에이엠디의 상승세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리사 수는 에이엠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환 가운데 하나를 이끌었고, 이런 흐름이 곧 멈출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레이머가 말한 추가 성장 동력은 AI 에이전트다.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실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그는 AI 산업의 관심이 모델 훈련에서 추론과 에이전트 활용으로 옮겨가면서 CPU 수요가 크게 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용한 AI 에이전트를 작동시키려면 GPU뿐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도 더 많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앙처리장치는 컴퓨터의 명령을 해석하고 작업을 처리하는 핵심 부품이다. AI 에이전트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수록 데이터를 조정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CPU의 역할도 커질 수 있다.
에이엠디는 CPU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해왔다. 리사 수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2014년 10월 당시 에이엠디의 기업가치는 25억달러를 조금 웃돌았지만, 이후 CPU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며 주가가 1만8000% 이상 상승했다.
에이엠디의 현재 시가총액은 장중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진다. 1조달러는 주가에 발행주식 수를 곱해 계산한 시장가치로, 거래 중에는 주가 움직임에 따라 기준선을 오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기록은 에이엠디가 특정 시점에 시장에서 1조달러 규모로 평가받았다는 뜻이다. 종가 기준 기업가치를 1조달러로 유지했거나 향후 주가가 추가 상승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에이엠디는 CPU와 함께 AI용 GPU 시장에서도 엔비디아($NVDA)와 경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칩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크레이머는 AI 칩 수요가 한 기업에만 집중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칩 시장의 최상위 기업이지만 에이엠디도 큰돈을 벌고 있으며, 제품 경쟁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에이엠디에도 기회가 있다는 주장이다.
에이엠디는 AI용 GPU와 관련해 메타와 오픈AI 등 주요 AI 투자자들로부터 대형 공급 약정을 확보했다. 다만 크레이머 역시 에이엠디의 가파른 상승세가 단기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에이엠디의 시가총액 1조달러 장중 돌파는 앞서 보도된 기록에 이은 후속 흐름이다. 당시에도 에이엠디 주가는 장중 1조달러를 넘어섰지만 장중 시장가치와 종가 기준 가치는 구분됐다.
AI 에이전트 확산이 실제 CPU 판매와 에이엠디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에이엠디가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고, 크레이머가 AI 에이전트 관련 CPU 수요 확대 가능성을 성장 배경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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