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PER 3~4배…모건스탠리, 정점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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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3~4배에 그쳐도, 메모리 업황이 정점에 가까우면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가 메모리 호황을 이끌고 있지만, 실적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블록비츠(BlockBeats)는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전하며 메모리주가 과거 이익 고점보다 먼저 주가 정점을 형성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업황은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공급 부족, 메모리 가격 상승이 뒷받침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이익 전망도 한꺼번에 상향돼 낙관론이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을 수 있다고 짚었다. 업황이 좋다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계속 초과 수익을 낸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보고서는 아시아 메모리주가 2025년 9월 이후 약 9배 올랐고,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평균 432% 상향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낮은 선행 PER은 예상 이익이 정점에 가까워지는 경기민감주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밸류에이션 함정'으로 해석했다. 이익이 급증하면 PER은 낮아 보이지만, 이후 이익이 꺾이면 낮은 배수만으로 주가 부담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현 주가에 내재된 추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려면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보다 약 70% 더 올라야 한다는 계산도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이 정도 상승은 달성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 수치는 가격 전망이 아니라 현재 주가 수준을 정당화하는 데 필요한 조건으로 제시됐다.
공급 증가도 변수다. 보고서는 신규 생산능력이 2027년 하반기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수익성이 추가 생산을 불러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설비 투자에서 메모리 업체가 차지하는 몫도 살펴볼 대목이다. 보고서에 담긴 엔비디아($NVDA) NVL72 랙 구성 분석에서 메모리 비중은 단일 랙 기준 약 29%였지만, 서로 연결한 8개 랙 구성에서는 약 19%로 낮아졌다. 네트워크 장비 비중은 같은 비교에서 10%에서 20%로 높아졌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도 관련 부품 업체가 같은 비율로 수혜를 얻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메모리 업황의 강세와 경기순환 정점 위험을 함께 다뤘다. 낮은 PER만으로 업황의 지속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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