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민간 기술 인재들을 직접 영입하는 ‘테크 포스(Tech Force)’를 출범시키며 인공지능(AI)부터 사이버보안, 암호화폐까지 디지털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섰다. 여기에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를 포함한 암호화폐 기업들도 파트너사로 참여하면서, 연방 차원에서 ‘크립토 전문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인사관리처(OPM)는 이번 주 초 테크 포스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민간 부문과 협력해 연방 기관 전반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OPM은 초기 단계에서 약 1,000명의 초기 경력 기술 인재 및 ‘경험 있는 관리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재무부, 상무부, 국세청(IRS) 등 주요 정부 기관에 1~2년 동안 파견돼 각종 디지털 프로젝트와 시스템 고도화에 기여하게 된다.

참여 기업 리스트에는 애플,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오픈AI 같은 빅테크는 물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포함됐다. 약 30여 곳의 민간 파트너가 참여했으며, 암호화폐 기술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빠르게 내재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테크 포스에 배정된 인력들은 해당 정부 부처 예산으로 채용되며, 민간 기업이 실무 교육과 훈련을 지원한다. OPM 디렉터인 스콧 쿠퍼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퇴직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반면 젊은 인재 유입은 부족하다”며 “다음 세대 정부 리더를 육성하는 데 민간 부문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가 단기간에 기술 인프라를 강화하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행정 역량을 키우려는 적극적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암호화폐 기업들이 초기 파트너 명단에 오른 점은 크립토 정책과 감시, 세금 시스템 개발 등에서 정부의 실무적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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