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애플($AAPL)의 영업비밀 침해 주장에 맞서 전직 애플 직원들의 문자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자사 하드웨어 개발에 애플의 영업비밀을 보유하거나 활용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에 ‘애플이 잘못 짚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애플 측 법률대리인과 주고받은 이메일, 창 리우(Chang Liu) 전 애플 엔지니어의 아이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애플이 지난 2월 오픈AI에 연락했지만 답변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외부 변호사가 성이 비슷한 다른 인물에게 연락한 뒤 뒤늦게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반박했다.
애플은 2026년 7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오픈AI와 오픈AI 재단(OpenAI Foundation), 오픈AI 그룹 PBC(OpenAI Group PBC), io Products, LLC, io Products, Inc., 창 리우, 탕 유 탄(Tang Yew Tan) 오픈AI 최고하드웨어책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명은 ‘Apple Inc. v. Liu et al’, 사건번호는 ‘5:2026cv07078’이다. 애플은 앞서 오픈AI와 전직 직원들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창 리우가 퇴사한 뒤 회사 지급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고 인증 오류를 이용해 내부 저장소에서 기밀 하드웨어 문서를 내려받았다고 주장했다. 탕 유 탄이 애플 재직 당시 취득한 기밀 정보를 오픈AI의 하드웨어 사업에 활용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오픈AI는 창 리우가 퇴사한 뒤에도 애플 직원들이 파일 위치와 기술 내용을 확인하려고 연락했다는 메시지를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창 리우의 애플 마지막 근무일이 2026년 1월 22일로 표시돼 있으며, 이후 애플 직원들이 파일 이전과 기술 관련 질문을 전달한 대화가 담겼다. 오픈AI는 남아 있던 접근 권한이 의도적인 침해가 아니라 애플의 퇴사자 권한 관리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탕 유 탄이 애플의 기밀 정보를 가져오거나 사용하지 말라고 내부에 반복해서 지시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예비금지명령 요청에 대해서도 “필요 없고 잘못된 정보에 근거했다”고 반박했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예비금지명령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 평가는 엇갈렸다.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X에서 오픈AI를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반응했다고 전했다. 토드 데일리(Todd Dailey) 전 애플 직원은 자신의 퇴사 경험을 근거로 오픈AI가 제기한 퇴사자 관리 문제에 개연성이 있다고 봤다. 닐 사이바트(Neil Cybart) 애플 분석가는 이번 공개 반박을 애플의 핵심 주장으로부터 시선을 돌리려는 홍보 전략으로 평가했다.
이번 분쟁은 크립토·블록체인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법원은 애플의 주장과 오픈AI의 반박 가운데 어느 쪽 사실관계도 아직 인정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