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를 규율하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상원 휴회 전 표결에 이르지 못했다. 비트마인($BMNR)은 금융 여건 완화를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흐름으로 평가하며 이더리움 보유와 자사주 매입을 확대했다.
톰 리(Tom Lee) 비트마인 회장은 10일 회사 주간 보고서에서 클래리티 법안이 상원 휴회 전 표결 절차를 마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포사이트뉴스(Foresight News)는 시장이 법안 처리 지연보다 최근 물가와 고용 지표 둔화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그의 설명을 전했다.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의 구조와 규제 관할을 정하는 법안이다. 법안 처리에는 상원 의사일정과 표결 절차가 맞물려 있어 휴회 전 표결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본지는 앞서 상원 휴회 전 클래리티 법안의 표결 가능 시간이 72시간가량 남았다고 전했다. 당시 공개된 상원 의사일정에는 클래리티 법안 관련 표결이 포함되지 않았다.
리 회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2주 전 75%에서 약 40%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흐름이 가상자산 시장에 순풍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비트마인 측이 물가와 고용 지표, 통화정책 기대 변화를 토대로 내놓은 시장 판단이다. 법안 처리 지연과 별개로 거시경제 여건을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동력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리 회장은 이더리움(ETH)의 상대 강세도 제시했다. 7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BTC)보다 약 1100bp 앞섰으며, 100bp는 1%포인트를 뜻한다.
그는 이 같은 흐름이 2025년 7월과 12월, 2026년 3월의 양상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과거 유사 구간 이후 두 달 동안 비트마인 주가가 이더리움보다 크게 앞선 사례가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비트마인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아래 자사주 매입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평가와 과거 사례를 근거로 한 분석인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을 확정하는 의미는 아니다.
회사는 지난주 보통주 300만주를 재매입했다. 7월 1일 이후 누적 재매입 규모는 1910만주로, 앞서 집계된 1610만주보다 300만주 늘었다.
비트마인은 앞선 주에도 이더리움 추가 매입과 자사주 재매입을 병행했다. 가상자산 보유 확대와 유통 주식 축소를 함께 추진하는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비트마인은 지난주 이더리움 7391개를 추가로 사들였다. 8월 9일 기준 총보유량은 580만5238개로,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의 약 4.8%다.
보유 이더리움 가운데 506만7309개는 스테이킹에 투입됐다. 전체 보유량의 87%에 해당하며 가치는 약 98억 달러(약 13조8180억원), 현재 연간 스테이킹 수익은 약 2억5700만 달러(약 3624억원)로 제시됐다.
비트마인이 보유한 가상자산과 현금, 기타 투자자산의 총가치는 약 116억 달러(약 16조3560억원)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현금 및 유가증권 1억400만 달러(약 1466억원) △비트코인 209개 △Beast Industries 지분 1억8000만 달러(약 2538억원) △Eightco Holdings 투자 6900만 달러(약 973억원)가 포함됐다.
클래리티 법안의 상원 표결 일정과 통과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비트마인은 법안 처리 지연 속에서도 이더리움 보유량과 스테이킹 물량, 자사주 재매입 규모를 모두 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