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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거래소 최대 3곳, 상품 확보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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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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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신종증권시장과 민간 장외거래소가 동시에 준비되면서 조각투자 유통 채널이 최대 3곳으로 늘어날 수 있다. 2024년 샌드박스 4곳의 유통 거래금액은 매수액 기준 약 145억원에 그쳤다.

 금융 규제 창구에 놓인 두꺼운 인가 서류철 / TokenPost.ai (mono)

금융 규제 창구에 놓인 두꺼운 인가 서류철 / TokenPost.ai (mono)

조각투자 유통시장이 한국거래소 장내시장 1곳과 민간 장외시장 최대 2곳으로 넓어질 수 있게 됐다. 다만 2024년 샌드박스 사업자 4곳의 연간 유통 거래금액은 매수액 기준 약 145억원에 그쳐, 초기 경쟁의 초점은 거래시스템보다 상품과 유동성 확보에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DX와 NXT컨소시엄은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에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본인가 신청 서류를 냈다. 금융위원회는 2월 13일 정례회의에서 NXT컨소시엄과 KDX를 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 예비인가 사업자로 의결했다.

당시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점수는 NXT컨소시엄 750점, KDX 725점, 루센트블록 653점이었다. 예비인가를 받은 두 사업자가 본인가까지 통과하면 조각투자 투자자는 한국거래소 신종증권시장과 민간 장외시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시장 규모는 아직 작다. 금융위원회는 2월 13일 보도자료에서 2024년 4개 조각투자 샌드박스 사업자의 연간 유통채널 거래금액 합계가 매수액 기준 약 145억원이라고 밝혔다.

사업자별 거래금액은 뮤직카우 84억원, 루센트블록 33억원, 카사코리아 21억원, 펀드블록글로벌 8억원이었다. 유통 수수료 수익은 연간 약 1억5000만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금융위원회가 신규 인가를 최대 2곳으로 제한한 배경도 유동성 분산 우려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운영방안에서 조각투자 시장이 초기 단계라 규모가 크지 않고, 유통플랫폼이 난립하면 투자자와 유동성이 흩어져 환금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내 시장 일정도 잡혔다. 본지는 앞서 한국거래소가 10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6주간 모의시장을 운영한 뒤 11월 16일 신종증권시장을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개설일은 금융당국의 상장 상품 승인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신종증권은 기존 주식·채권처럼 정형화된 증권이 아니라 비정형 권리를 증권화한 상품이다.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 신탁수익증권이 포함되며, 조각투자 상품은 미술품·부동산·음원 저작권 같은 자산을 여러 투자자가 나눠 보유하는 구조가 많다.

장외거래소가 본인가를 받더라도 거래 가능한 상품이 곧바로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장외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은 부동산, 음원 등을 신탁해 발행한 기존 전자등록 수익증권으로 제한된다.

상품 확보는 초기 경쟁의 핵심이다. 주식시장은 이미 상장사가 있고 거래소가 매매를 중개하지만, 조각투자는 시장 운영자가 발행 사업자와 함께 거래할 기초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신종증권시장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상품과 발행인 요건도 적용된다. 모든 조각투자 상품이 장내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장내와 장외시장이 상품 규모와 성격에 따라 역할을 나눌 가능성도 거론된다.

KDX에는 키움증권, 교보생명, 카카오페이증권이 공동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흥국증권과 한국거래소가 5% 이상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NXT컨소시엄은 넥스트레이드가 최대주주이고 뮤직카우, 신한투자증권, 아이앤에프컨설팅, 하나증권, 한양증권, 유진투자증권이 5% 이상 주주로 참여했다.

발행시장 위축도 유통시장 확대와 맞물린 부담이다. 본지는 앞서 조각투자 발행 건수가 2024년 60건에서 올해 14건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발행 상품이 줄면 새 거래소가 문을 열어도 초기 호가와 거래량을 쌓기 어렵다.

조각투자는 거래 빈도가 낮은 기초자산이 많아 가격 발견과 공시 신뢰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거래소가 생겼다는 사실만으로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에 언제든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일반 주식시장과 다른 대목이다.

장외거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증권사 관계자는 연합인포맥스에 “거래소 세 곳이 경쟁하는 시장이 만들어진다고 조각투자 시장이 세 배로 커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제 조각투자 업계의 경쟁은 플랫폼을 만드는 단계에서 상품과 유동성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각투자 유통시장의 실제 영향은 본인가 결과와 초기 상장·거래 상품 규모가 나온 뒤 가늠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일정은 한국거래소 모의시장 10월 6일, 신종증권시장 개설 예정일 11월 16일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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