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기본예탁금 강화 이후 시행 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개인 일반투자자의 신규·추가 매수 요건이 강화되면서 고위험 상품 쏠림이 완화되는 흐름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량이 기존의 10분의 1로 축소됐다고 밝혔다고 차이롄서(财联社)가 21일 오전 2시7분 한국시간 기준 전했다. 금융위원회도 12일 자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이 7월 30일 12조4000억원에서 8월 11일 7000억원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주식의 하루 등락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5월 자료에서 이 상품이 일반 ETF와 달리 분산투자 효과가 제한되고,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이 단기간에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7월 31일부터 개인 일반투자자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새로 사거나 추가 매수할 때 현금 3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보유하도록 했다. 8월 19일부터는 사전교육 3시간과 한국거래소 모의거래 이수 요건도 추가됐다.
거래 위축과 함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전체 ETF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8월 6일 9390억원, 7일 8418억원으로 이틀 연속 1조원 아래였고, 7일 기준 전체 ETF 거래대금에서 차지한 비중은 5.3%였다.
시장 관심은 거래 감소가 실제 변동성 완화로 이어지는지에 있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사의 괴리율 관리 의무를 강화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에게 모의거래를 요구하는 조치를 병행하기로 했다. 8월 4일부터 10일까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1조4000억원 규모의 순상환이 발생했다.
다만 거래대금 감소만으로 투자자 보호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 주식의 변동을 배수로 반영하는 구조라 가격 방향뿐 아니라 거래 빈도와 보유 기간에 따라 손익이 달라질 수 있다. 당국은 시장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관련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