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피어스 SEC 위원 “영지식 증명, 금융감독 바꿀 가능성”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헤스터 피어스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헤스터 피어스(Hester M. Peirce)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영지식 증명과 공개 블록체인을 활용해 개인정보 노출을 줄이면서 금융 규제의 검증력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하며 “필요한 사실을 확인하되 원자료는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피어스 위원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디지털자산 콘퍼런스에서 전통적인 금융 감시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기관이 '더 많은 데이터 수집'에 집중하기보다 신기술로 필요한 요건을 정확히 확인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핵심 기술로 제시된 것은 영지식 증명이다. 이용자가 이름·소득·주소 같은 원자료를 공개하지 않고도 연령, 시민권, 적격투자자 여부, 제재 대상 명단 포함 여부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지 증명할 수 있는 암호기술이다.

금융회사는 이를 활용해 고객의 전체 신원정보를 반복해서 수집하지 않고도 규제 요건 충족 여부만 확인할 수 있다. 피어스 위원은 이를 '속성 기반 검증'으로 설명하며, 기술적으로 가능한 경우 연방정부와 규제 대상 기관이 이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등록된 금융회사가 제3자 신원확인 업체에 더 많이 의존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기관마다 같은 민감정보를 따로 수집하고 저장하는 절차를 줄이자는 취지다.

공개 블록체인의 투명성도 규제 기술로 평가했다. 공개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을 영구적으로 남기고 누구나 확인·감사할 수 있는 구조이며, 블록체인 포렌식 도구를 함께 활용하면 불법 활동을 추적하면서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접근은 금융감독의 초점을 '정보를 얼마나 많이 모으는가'에서 '필요한 사실을 얼마나 정확하게 검증하는가'로 옮기자는 제안이다. 개인정보 보호와 불법거래 추적을 동시에 고려한다는 점에서 공개 블록체인과 규제 기술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다만 피어스 위원은 이번 발언이 SEC 전체 또는 다른 위원들의 견해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도 도입 일정이나 SEC의 확정 정책도 제시되지 않았다.

SIFMA는 이번 콘퍼런스가 디지털자산 시장의 시장구조, 규제체계, 인프라와 사업모델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토큰화, 디지털 현금, 수탁, 결제와 청산, 투자자 수요 및 시장 접근성 등이 논의 주제로 제시됐다.

앞서 본지는 피어스 위원이 디지털자산 규제 개편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규제기관의 데이터 수집 방식과 공개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안이다.

오늘의 스탬프0명이 오늘 찍었어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