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무부 일부 직원이 2026년 10월 1일 디지털 루블로 급여를 받았다. 참여는 자발적이며, 현재는 디지털 루블을 은행 계좌나 카드로 옮겨야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러시아 재무부는 직원들이 러시아 중앙은행 플랫폼에 디지털 루블 계좌를 열고 급여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앙은행도 계좌 개설과 급여 수령은 개인의 선택이며, 동의 없이 급여를 전환하지 않는다고 안내한다.
이번 지급이 러시아 공공부문의 디지털 루블 첫 적용은 아니다. 재무부와 연방재무국은 2025년 연방예산 지출 시범사업에서 급여와 장학금, 정부 계약 대금 등을 지급했고, 거래 규모는 약 1600만 루블이었다. 이번 사례는 기존 시범사업을 부처의 급여 절차에 적용한 것이다.
디지털 루블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국가 통화의 한 형태로, 현금과 은행 예금에 더해 유통된다. 중앙 발행자가 없는 비트코인(BTC) 같은 암호화폐와는 발행 주체가 다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6년 9월 1일부터 대형 은행과 일정 규모 이상 소매업체가 디지털 루블 거래를 지원하도록 단계적 확대를 시작했다.
러시아의 디지털 루블 대중 도입은 9월 1일 시작됐다. 주요 은행과 일정 기준을 충족한 대형 유통사가 첫 적용 대상이었다.
ATM에서 디지털 루블 계좌 잔액을 바로 현금으로 인출하는 기능은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중앙은행이 안내한 현재 절차는 디지털 루블을 은행 계좌나 카드로 옮긴 뒤 ATM에서 인출하는 방식이다. 중앙은행은 직접 인출을 향후 과제로 설명했다.
국가두마 금융시장위원장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는 ATM에서 디지털 루블을 직접 인출하는 기능이 2027년에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시행 확정 일정이 아니라 악사코프가 제시한 가능성이다.
줄피야 카흐루마노바(Zulfia Kakhrumanova)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도 9월 22일 ATM 직접 인출 방안을 향후 과제로 언급했다. 도입 시점과 이용 한도, ATM 운영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절차는 은행 계좌나 카드로 옮긴 뒤 인출하는 방식이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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