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버지니아주가 미국 에너지부(DOE)의 핵연료 혁신 캠퍼스(NLIC) 유치 절차에서 물러났다. 주 정부는 원자력 발전과 제조업 유치를 계속 지지하지만, DOE의 호스팅 합의 요건은 전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원자력학회(ANS) 산하 Nuclear News는 웨스트버지니아주가 9월 30일 DOE에 양해각서(MOU) 종료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주 에너지국이 DOE에 보낸 서한에는 미국 내 원자력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패트릭 모리시(Patrick Morrisey)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 대변인 랄스 달사이드는 “전력 생산과 제조업, 투자, 일자리는 원하지만 현재로서는 NLIC 호스팅 합의를 진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사용후핵연료 처리 계획이 있었다. 찰스턴 가제트메일이 공개한 주 정부의 DOE 제출 제안에는 사용후핵연료 통합 임시 저장 시설이 우선순위로 담겼다. 장기 처분·저장 방안과 핵연료 재활용 연구도 포함됐으며, 타주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를 취급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모리시 주지사는 9월 27일 X에 “웨스트버지니아주는 핵폐기물 투기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신청서에 언급된 부지를 원자력 발전이나 제조업 용도로만 검토하도록 주 에너지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주 정부의 제출 제안과 주지사의 공개 입장 사이에 차이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NLIC는 핵연료 제조와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폐기물 처분 기능을 한곳에 모으려는 사업이다. DOE는 이 사업이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자발적 협력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한다. 아이다호·루이지애나·오클라호마·테네시·유타주는 2026년 7월 DOE와 MOU를 맺었고, 웨스트버지니아주는 9월 합류했다.
이번 결정은 웨스트버지니아주가 해당 유치 절차에서 빠진다는 뜻이다. 주 정부는 원자력 발전과 제조업 유치에 대한 지지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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