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최대 450MW 가상발전소 시범사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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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 정부가 가정용 배터리와 전기차 충전기 등을 묶는 가상발전소(VPP)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발전소나 송전망 건설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히지만, 실제 비용 절감은 참여자 보상과 운영 규칙에 달렸다.
VPP는 여러 가정과 사업장에 설치된 분산형 에너지 자원을 소프트웨어로 연결해 전력망에 활용하는 체계다. 태양광 설비와 배터리에서 전기를 보내거나 전기차 충전과 냉난방 시간을 조정해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의 부담을 낮춘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2025년 상업화 보고서에서 2030년 VPP 용량이 80~160GW에 이르면 피크 전력 수요의 10~20%를 담당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시나리오를 달성하려면 필요한 분산형 에너지 자원의 30~50%가 VPP에 등록돼야 한다. 제시된 수치는 조건부 시나리오로, 확정된 보급량이나 비용 절감 실적을 뜻하지 않는다.
주별 정책은 분산형 자원을 실제 전력시장과 전력망에 연결할 절차를 마련하는 단계다. 버지니아주 법은 전력회사가 최대 450MW 규모의 VPP 시범사업을 제안하고 피크 시간대 수요 감축과 전력망 서비스 능력을 평가하도록 했다. 450MW는 시범사업의 상한으로, 현재 가동 중인 VPP 용량이 아니다.
이 법은 참여 고객의 보상 방안과 배터리·스마트 온도조절기·전기차 충전 자원의 등록 절차도 검토 대상으로 뒀다. 초기 단계는 2028년 7월 1일까지 마치고 결과를 평가하도록 규정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게빈 뉴섬 주지사가 2026년 9월 30일 SB 905와 SB 913에 서명했다. 캘리포니아 태양광·저장산업협회는 SB 913이 2027년 6월 30일까지 분산형 자원이 용량자원으로 인정받을 시장 경로를 마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미 가정과 사업장에 설치된 배터리와 유연한 전력 설비를 활용하면 전력망 확장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단체의 설명이며, 실제 요금 인하 폭이나 참여 규모를 보여주는 성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VPP의 경제성은 누가 설비를 소유하고 운용을 통제하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미네소타주에서 엑셀에너지가 제안한 배터리 사업을 두고 분산형 자원 사업자들은 전력회사가 자체 소유 배터리를 우선하면 고객 소유 자원과 제3자 사업자의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엑셀에너지는 계통 안전과 사이버 보안을 위해 자원 운용 상황을 파악하고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입장은 비용 절감과 함께 고객 보상, 배터리 사용 권한, 사업자 간 참여 조건도 제도 설계의 쟁점임을 보여준다.
버몬트주 전력회사 그린마운틴파워(GMP)는 가정용 배터리 두 대를 10년간 월 55달러(약 7만4000원)에 임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회사는 고객이 피크 시간대에 배터리 전력을 공유하면 전체 고객의 수요 대응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종 설치 비용은 설치업체와 현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에너지부의 2030년 시나리오는 설비 보급과 등록 확대를 전제로 한다. 각 주의 제도와 사업에서 고객이 언제 자원을 제공하고 어떤 보상을 받는지, 정전 때 배터리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구체화돼야 실제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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