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달러 모금 목표 거스트너 '머스크는 빙산의 일각'
브래드 거스트너 알티미터 캐피털 CEO가 머스크의 스페이스X 주식 기부는 시작일 뿐이라며 트럼프 계좌에 12개월간 1000억달러를 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상을 40세 미만으로 넓히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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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거스트너(Brad Gerstner) 알티미터 캐피털(Altimeter Capital)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주식 기부는 더 큰 자선 흐름의 시작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거스트너는 21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빙산의 일각이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19일 X 게시물에서 내년에 미국 아이 한 명마다 스페이스X 주식을 한 주씩 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거스트너는 이 주식이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를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기부 규모를 105억달러어치 주식으로 보도했다.
트럼프 계좌는 '530A 계좌'로도 불리는 세제 이연형 투자 계좌다. 사회보장번호가 있는 만 18세 미만 미국 아동이면 누구나 열 수 있다. 2025년부터 2028년 사이에 태어난 아동은 재무부가 지원하는 1000달러 파일럿 기여금을 한 번 받는다. 재무부는 6000만 명이 넘는 아동을 자동 가입시켰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이번 기부가 재무부 규정 변화로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재무부가 9월 말 임시규정을 내 트럼프 계좌가 기부받은 개별 종목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했고, 그전까지는 분산 투자된 저비용 인덱스펀드만 담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애덤 버그먼(Adam Bergman) IRA파이낸셜 창업자 겸 세금 전문 변호사는 "재무부가 이 예외를 거액 기부자와 대형 재단을 겨냥해 만든 것"이라며 "수십억달러 규모 기부를 약속한 델 가문 같은 곳들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 덩어리의 상장 주식을 양도소득세 부담 없이 기부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규정의 취지를 거액 기부자 유치로 읽은 해석이다.
프랭크 비시냐노(Frank Bisignano) 국세청(IRS) CEO는 10월 8일 같은 방송에서 "규모는 작은 데부터 메가급까지 다양하다"며 "억 단위 이상 기부자도 여럿 있다"고 말했다. 거스트너는 머스크 외에도 "주요 기술기업 CEO와 창업자 전원"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거스트너의 목표는 머스크 기부보다 훨씬 크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향후 12개월 동안 1000억달러를 모금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미국 모든 아이를 후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이 금액이 미국 전체 자선기부의 약 6분의 1에 해당한다고 계산했다. National Philanthropic Trust에 따르면 미국인은 2024년 5925억달러를 기부했다. 거스트너는 고향인 인디애나주 아동 투자 계좌에 약 3500만달러를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상을 40세 미만 미국인 전체로 넓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는 "20년치 개인퇴직계좌(IRA)를 지금 한꺼번에 끌어올 수 있지 않느냐"며 "머스크든 오픈AI든 40세 미만 모두에게 주겠다고 하면 복리로 불릴 그릇이 이미 있다"고 말했다. CNBC가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18세 이상 40세 미만 미국인은 약 9000만 명이다. 이 확대안은 의회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정치권 반응도 나왔다.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 공화당 소속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은 20일 X 게시물에서 이 방안을 "게임체인저"라고 부르며 상원에서 법안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거스트너는 확대안이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모두에게 "매우 인기 있다"고 말했다. 다만 CNBC는 법안 통과에 충분한 입법 지지가 확보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19일 X에 "트럼프 계좌가 계속 성장함에 따라 더 많은 자선가가 이 운동에 동참해 미국 전역의 아이들이 재정적 출발선을 앞당기도록 돕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CNBC가 인터뷰한 법률가와 자선 전문가들은 임시규정으로 기부자가 아동의 투자 대상에 이례적인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40세 미만 확대안의 다음 절차는 모레노 의원이 예고한 상원 법안 발의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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