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룸, SEC에 '볼트 4개 역할 중 운영자·발행자만 규제' 제안
실물자산 토큰화 네트워크 플룸이 온체인 볼트를 4개 역할로 나누고 운영자와 토큰 발행자만 감독하자는 제안을 SEC 가상자산 태스크포스에 냈다. SEC는 제출 자료를 공개했지만 승인이나 지지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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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자산(RWA) 토큰화 네트워크 플룸(Plume)이 온체인 볼트(vault)를 4개 역할로 나누고 운영자와 토큰 발행자만 규제 감독 대상으로 삼자는 제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가상자산 태스크포스에 냈다. 프로토콜 개발자와 큐레이터는 규제 범위 밖에 둬야 한다는 것이 플룸의 논리다.
살만 바나이(Salman Banaei) 플룸 총괄 고문이 9월 21일 이 제안을 제출했다고 크립토브리핑은 전했다. 볼트는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정해진 전략으로 운용하는 온체인 자금 묶음이다. 제안은 볼트 생태계를 프로토콜 개발자, 큐레이터, 운영자, 토큰 발행자 네 역할로 구분한다.
역할별 정의는 다음과 같다. 개발자는 볼트의 기술 기반을 만들고 유지한다. 큐레이터는 볼트가 어떤 자산을 담을지 투자 전략을 정한다. 운영자는 입출금 같은 실무를 맡고, 토큰 발행자는 투자자의 지분을 나타내는 토큰을 만들어 배포한다. 플룸은 운영자와 토큰 발행자가 투자자와 직접 맞닿고 자금 흐름을 다루므로 감독 대상이 돼야 한다고 봤다. 개발자와 큐레이터는 인프라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제안은 플룸의 실제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플룸의 주력 수익 상품인 Nest 볼트 프로토콜의 토큰 보유자가 21만3000여 명이라고 전했다. 같은 매체는 10월 21일 기준 플룸 볼트의 총예치자산(TVL)이 약 2억2600만달러(약 2997억원)이고, 최근 30일간 Nest 볼트에서 발생한 수수료는 약 102만달러(약 13억5000만원)라고 소개했다.
플룸은 올해 규제당국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바나이는 3월 SEC에서 증언했고, 5월에는 버뮤다통화청(BMA)으로부터 규제 볼트 운영을 포함한 Class M 디지털자산 사업 라이선스를 받았다.
국내와도 인연이 있다. 플룸은 앞서 신한자산운용과 원화 토큰화 펀드를 시험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실제 상품화 여부는 기술 검증과 규제 요건 확인 이후 추가 발표를 통해 드러날 예정이다.
플룸은 4분류 외에 두 가지를 더 요청했다. 하나는 등록 펀드가 보유한 온체인 볼트의 수탁(커스터디) 규칙을 명확히 해 달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토큰화된 펀드 지분의 2차 거래 시장을 허용해 달라는 것이다. 허용되면 투자자는 환매 기간을 기다리지 않고 볼트 지분을 사고팔 수 있다.
SEC는 제출 자료를 공개했을 뿐 제안을 승인하거나 지지한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두 요청에 대한 답변과 후속 일정도 나오지 않았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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