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탁은행 인가 신청한 갤럭시디지털($GLXY)
승인되면 새 은행에서 디지털자산 수탁·거래·스테이킹과 신탁 투자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비트고 인수 계약 종료 4년여 만에 나온 별도 인가 신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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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GLXY)은 자회사 갤럭시디지털 LP(Galaxy Digital LP)가 미국 통화감독청(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 OCC)에 국가신탁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청은 OCC 심사 대상이며, 인가나 영업 개시를 뜻하지 않는다.
신청 대상은 뉴욕에 본부를 둘 가칭 Galaxy National Bank다. 갤럭시디지털은 10월 29일 발표문에서 10월 29일 기준 OCC 승인을 전제로 가칭 Galaxy National Bank가 디지털자산 수탁·거래·스테이킹과 신탁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전역의 고객에게 단일 연방 감독 체계 아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실제 허용 업무와 조건은 OCC 심사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갤럭시디지털 창업자 겸 CEO는 “국가신탁은행 인가는 중요한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사업의 더 많은 부분을 하나의 연방 규제 체계에 두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디지털은 미국·유럽·아시아에서 50개 넘는 인허가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기존 인허가와 별도로 진행되는 연방 단위 절차다.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ew York State Department of Financial Services, DFS) 공개 목록에는 GalaxyOne Prime NY LLC의 가상자산·송금 라이선스가 2026년 5월자로 올라 있다. 이 라이선스는 주 단위 인허가다.
갤럭시디지털은 기관 고객 자산 수탁에 외부 규제 수탁사를 활용해 왔다. 파이어블록스 트러스트 컴퍼니를 수탁 파트너로 추가한 본지 보도에서도 이 같은 수탁 구조를 다뤘다.
갤럭시디지털은 2021년 5월 비트고(BitGo, $BTGO) 인수를 발표했다. 당시 회사는 규제된 고객 자산 수탁 역량과 400곳 넘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인수 대상에는 사우스다코타·뉴욕·스위스·독일의 신탁회사도 포함됐다.
갤럭시디지털은 2022년 8월 15일 비트고가 계약상 기한인 7월 31일까지 요건을 충족하는 2021년 감사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인수 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비트고는 계약 종료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주 대법원(Delaware Supreme Court)은 2024년 5월 22일 1심의 소송 기각 결정을 뒤집고 사건을 환송했다. 계약상 재무제표의 정의가 모호해 추가 증거를 살펴야 한다는 판단으로, 이 결정만으로 어느 쪽의 책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재판은 2026년 5월 18~22일 열렸다. 비트고는 2026년 8월 1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고는 2025년 12월 12일 OCC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사우스다코타주 신탁회사를 국가신탁은행으로 전환했고, SEC 공시에는 같은 날 전환을 마쳤다고 기재돼 있다. OCC 결정문은 해당 은행이 예금을 받지 않고 연방예금보험공사(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 FDIC)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국가신탁은행은 일반 상업은행과 업무 범위가 다르다. OCC는 대부분의 국가신탁은행이 대출이나 예금을 취급하지 않고 FDIC 예금보험에도 가입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미국독립지역은행협회(Independent Community Bankers of America, ICBA)는 2026년 10월 2일 OCC의 국가신탁은행 인가 체계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협회는 예금보험과 자본·유동성 규제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 소비자 보호와 경쟁 조건에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OCC의 인가 규칙과 은행권 반발은 본지가 앞서 다룬 국가신탁은행 인가 논쟁과도 맞닿아 있다. ICBA의 소송은 갤럭시디지털의 신청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다.
은행정책연구소(Bank Policy Institute, BPI)는 혁신 서비스를 규제권에 들이는 방향을 지지하면서도 같은 활동에는 같은 규칙과 책임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탁 업무로 활동을 제한하지 않을 기업에는 신탁은행 인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OCC 기업신청검색(Corporate Applications Search, CAS)은 접수 기록이 조회되기까지 5일이 걸린다고 안내한다. 10월 30일 현재 공개 디지털자산 신청 목록에는 갤럭시디지털 건이 올라 있지 않으며, 신청번호와 공개 신청서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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