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트럼프 암호화폐 이해충돌 청문회 요구…CLARITY 법안 변수 되나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5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보유와 사업’이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며 의회 청문회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5년 재정공개에 따르면, 그는 밈코인과 가족의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관련 사업으로 약 14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민주당 간사들은 이날 공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수익이 의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 이른바 ‘클래리티(CLARITY) 법안’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돈을 벌고 있는 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입법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아랍에미리트나 확인되지 않은 제3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하원 모두에서 소수당인 민주당은 단독으로 청문회를 열 권한이 제한적이어서, 공화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문제는 법안 통과에도 같은 정치적 구도가 작용한다는 점이다. 상원에서는 필리버스터를 끝내고 표결에 부치려면 60표가 필요해, 공화당이 CLARITY 법안을 밀어붙이려면 일부 민주당 의원의 지지가 불가피하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법안 처리를 계속 추진 중이지만, 민주당은 윤리 조항이 빠진 상태에서는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인 프렌치 힐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계가 법안 통과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란이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 논의 자체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은 초당적 주택법안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금지 조항이 포함되면서, 해당 조치는 2030년 12월 31일까지 연방준비제도(Fed)의 CBDC 발행을 막는 법으로 자동 발효될 전망이다. 규제 정비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이해관계 논란은 관련 입법을 둘러싼 정쟁을 더 키우는 모습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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