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약국으로 돌진해 약사가 숨지는 사고가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인명사망에 이른 중대한 사고인 만큼 운전자의 과실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8일 오후 3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상가 건물 1층에 위치한 약국에 쏘렌토 차량 한 대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은 건물 외벽의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진입해, 약품이 진열된 선반을 넘어 내부까지 침투한 뒤에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약국에서 일하던 70대 약사 B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약국 안에는 B씨의 아내도 있었지만, 추가적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사고를 낸 운전자 A씨는 60대 여성으로, 약국을 이용하기 위해 상가 앞 노상 주차장에 전면 주차를 시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음주 운전이나 약물 복용 등 교통 관련 법규 위반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운전 미숙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또한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수사 당국은 조사를 신중히 이어갈 방침이다.
이 같은 사고는 고령 운전자의 조작 오류 또는 주차 공간 내 과도한 전진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점차 고령화되는 사회 환경에 맞춰 운전면허 갱신 기준을 재검토하고, 노약자를 대상으로 한 운전 교육 강화 등 제도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향후 유사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안전 조치 강화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