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신한은행, 공동 어린이집 설립…중소기업 직원도 혜택

연합뉴스

2025.11.26 (수) 18:50

토스가 신한은행,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직장어린이집 공동 운영에 나섰다. 중소기업 근로자도 이용 가능한 보육 인프라 확대가 핵심이다.

토스·신한은행, 공동 어린이집 설립…중소기업 직원도 혜택 / 연합뉴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신한은행,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직장 내 보육시설 공동 운영을 위한 손을 잡았다. 세 기관은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도입을 목표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민간과 공공 부문간 보육 인프라 연계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 11월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체결됐으며, 세 기관은 공동 어린이집 설치 및 운영을 통해 각사의 임직원은 물론 협력 중소기업 소속 직원 자녀에게도 시설 이용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보육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대도시 내에서 직장어린이집을 활용한 공동 보육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실질적 복지 향상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토스는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서울 강남구에 첫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6월 근로복지공단과 체결한 '상생형 직장어린이집 확충 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구체적 실행안이다. 상생형 어린이집이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중소기업과 협력해 보육시설을 공동 운영하는 형태로, 근로복지공단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하려는 정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특히 신한은행의 기존 보육 인프라와 토스의 신규 설치 계획이 결합되면서, 민간 금융권 내 협업을 통한 사회공헌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 또한 자체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경험을 갖고 있어, 향후 양사 간의 운영 효율성과 프로그램 공유 등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정부는 그동안 기업 내 보육시설 설치를 장려하기 위해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지만, 실제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기업이 많았다. 이처럼 대기업 또는 선도 금융기업이 나서 공동 이용 구조를 마련할 경우,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보육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가 없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근로자들도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공공과 민간의 복지 영역 협업 모델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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