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금융 플랫폼 토스가 글로벌 여행 예약 사이트 아고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간편결제 서비스인 토스페이의 해외 이용 확대에 물꼬를 텄다. 이번 협약은 토스의 서비스 범위를 여행 분야로 확장하고, 해외 결제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8월 26일 서울 강남구 토스 본사에서 체결됐으며, 양측은 아고다를 통해 해외여행 상품을 예약할 때 토스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토스 사용자들은 별도의 해외 결제 수단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토스 결제로 아고다에서 호텔 및 항공 등의 상품을 간편하게 결제하게 된다.
토스는 이런 서비스를 ‘해외여행 홈’이라는 플랫폼 내에서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고다와 예약 시스템을 직접 연계하고, 사용자에게 특화된 여행 콘텐츠 및 할인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공동 프로모션 및 마케팅이 포함될 예정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시기에 맞춰 토스의 생활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기능 강화가 목표다.
토스 측은 이번 협약이 단순한 서비스 제휴를 넘어, 사용자 기반을 넓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토스페이의 사용 환경이 국내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플랫폼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오규인 토스 부사장은 “아고다와의 협력이 토스페이 저변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토스가 금융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간편결제 수단이 다양한 실생활 활용처와 결합하면서, 국내 핀테크 업계의 경쟁 구도 역시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