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개발자들이 지갑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강화를 목표로 한 새로운 로드맵 ‘Kohaku’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모듈형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개발자와 고급 사용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지갑 개발 툴킷과 참조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더리움재단 소속 니콜라스 콩시니(Nicolas Consigny)는 최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Kohaku 로드맵을 발표하며, 에코시스템 전반에 적용 가능한 프라이버시 및 보안 기능의 초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개발 로드맵은 응용 가능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하고, 이를 실전에서 구현한 참조 지갑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Kohaku의 첫 번째 구현체는 고급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브라우저 확장형 지갑으로, 지갑 프로젝트인 Ambire 기반으로 제작된다. 사용자는 이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정보 보호와 자산 통제권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독 개발이 아닌 생태계 전반의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 Ambire를 비롯해 Railgun, DeFi Wonderland, Helios, Oblivious Labs 등 이더리움 생태계의 저명한 팀들이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모든 소스코드는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되어 있다. 이더리움 개발자 커뮤니티는 GitHub를 통해 Kohaku에 직접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담보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블록체인 사용자들 사이에서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안성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등장했다. 규제 정책이 불확실한 가운데,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안전한 지갑 기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이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Kohaku는 이더리움 기반 지갑의 새로운 기능 표준을 제시하며 차세대 지갑 개발의 실험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