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성준영 연구원이 개발한 지능형 헤드램프 제어장치가 '2025 특허기술상'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해당 기술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연동해 운전자의 야간 주행 안전성을 높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허기술상은 지난 1992년부터 시행돼 온 정부 주관 시상제로, 지식재산에 등록된 뛰어난 발명과 기술을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발명자의 창의적 활동을 격려하고 기술 혁신을 장려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 시상식은 11월 6일 서울 마포에 위치한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렸으며, 총 7개 팀이 각기 다른 수상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대상을 받은 성 연구원은 기존 하드웨어 장치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지능형 헤드램프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끌었다. 이 기술은 차량의 레이더, 내비게이션, 조향 센서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상대 차량에 눈부심을 주지 않으면서도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자동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시에 전력 소모를 줄여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삼성SDS와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의 협업 팀은 '부채널 공격'에 강한 행렬 곱 연산 장치 및 방법을 발명해 2등상인 충무공상을 받았다. 부채널 공격이란 암호 장치가 작동할 때 발생하는 물리적 신호를 바탕으로 민감한 정보를 탈취하는 해킹 방식으로, 이에 대한 방어 기술은 정보보안 분야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과제다.

지석영상 및 홍대용상은 희성촉매, 엠아이티 등 총 6개 팀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 외에도 지식재산처로부터의 각종 지원사업 참여 기회와 특허기술상 수상 마크가 부여된다. 이는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국내외 시장 진출에 중요한 활용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지식재산처는 올해부터 기존 특허청의 명칭을 새로운 조직명으로 변경하며, 발명의 권리 보호와 기술 경쟁력 제고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앞으로도 창의적 기술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하고, 발명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기술 기반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장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